13일,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 임명 7일만에 사퇴...사실상 경질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실에서 비서관급이 낙마하는 첫 사례가 나왔다. 그동안 동성애 및 위안부 피해자를 비하하는 듯한 SNS 글 등으로 논란을 빚은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이 자진 사퇴했다.
13일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늦게 취재진 공지를 통해 "김 비서관은 대통령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자진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비서관의 사퇴는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지 7일만이며, 사실상 경질로 해석된다.
대통령실은 지난 12일까지 김 비서관의 거취에 대해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지만, 과거 발언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자 이를 '위중한 문제'로 판단,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 비서관 거취 문제를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통령실은 야권에서 해임을 촉구하며 김 비서관 거취 문제를 쟁점화한 가운데 자칫 윤석열 정부의 인사검증 부실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앞서 김 비서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성애는 정신병의 일종'이라는 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보상 요구를 '화대'라 표현한 글 등을 실어 논란이 됐다.
또 김 비서관은 페이스북에 "조선시대에는 결국 여성 인구의 절반이 언제든 주인인 양반들의 성적 쾌락의 대상이었다. 그런 부끄러운 역사를 반성하자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라고 적어 재차 논란을 일으켰다.
최문봉 기자
happyhappy6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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