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도둑이 누군가, 도둑한테 맞아서 부상당했다고 비난하나" "투표하면 지방선거 이긴다. 절망속에 과거로 갈 수 없어"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사실 여러분 주인 입장에서 머슴이 일 잘하면 됐지 옷이 좀 더럽던지 도둑들한테 당해서 오물을 좀 뒤집어썼던지 이거 생각하겠습니까? 도둑 잘 잡으면 되는 거고 일 잘해서 농사 잘 지으면 되는 것이고, 주인에게 충직하면 되는 것이지. 도둑한테 맞아서 부상 좀 당했다고 비난하면 되겠습니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4일 "진짜 도둑이 누구인가? 대장동에서 돈 해먹은 집단이 누구인가"라며 자신을 대장동 건으로 공격하는 국민의힘을 '도둑'으로 거듭 규정했다.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고문은 이날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빈총을 겨누며 겁주겠다고 헛소리를 하는 저 집단들에게 굴복하면 되겠나. 물도 안든 물총으로 협박하면서 방탄 운운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4일 "진짜 도둑이 누구인가? 대장동에서 돈 해먹은 집단이 누구인가"라며 자신을 대장동 건으로 공격하는 국민의힘을 '도둑'으로 거듭 규정하며 '적반무치(적반하장+후안무치'라고 돌려줬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4일 "진짜 도둑이 누구인가? 대장동에서 돈 해먹은 집단이 누구인가"라며 자신을 대장동 건으로 공격하는 국민의힘을 '도둑'으로 거듭 규정하며 '적반무치(적반하장+후안무치'라고 돌려줬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고문은 "우리가 10원짜리 동전 하나라도 가졌는가"라며 지난해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있던 일을 예시로 들었다. 당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엉뚱한 사람들에겐 50억씩 안기고 왜 (이재명 고문에겐)단 50원도 안 줬나"라며 "굉장히 서운하지 않던가"라고 이재명 고문에게 질문한 바 이있다.

이재명 고문은 이를 두고 "그걸 질문이라고 하는 건가"라며 "50억씩 막먹는 사람들이 보면 50원도 못 먹으니 바보야. 이런 생각 들었을 것"이라고 돌려줬다.

이재명 고문은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부국장 등으로부터 대장동 개발이익 60~70%를 환수해 성남시민에게 돌려줬음을 강조하며, 이와 대비되는 사례로 부산 엘시티, 제주 오등동, 양평 공흥지구 등을 꼽았다. 지자체가 민간개발업자로부터 개발이익을 환수하지 못한 사례들인 것이다. 

제주 오등동 개발 건은 당시 인허권자(제주지사)였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연루 의혹이 있다. 양평 공흥지구 건은 윤석열 대통령 장모인 최은순씨가 특혜로 수백억원대의 개발이익을 누렸다는 논란이며, 당시 인허권자(양평군수)는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다. 부산 해운대 엘시티 건은 온갖 특혜 선물세트에 세금까지 1천억원 가량 들어갔음에도 1조원 이상의 개발이익 중 한 푼도 환수하지 못한 사례이며 당시 인허권자 역시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이다. 

이재명 고문은 "민간업자에게 돈 받아먹고 일 봐주고, 도둑이 몽둥이 들고 설치는 걸 적반하장이라고 한다"며 "아니 자기들이 더 많이 잘못해놓고 더 추잡한 도둑이 도둑 막으려다 상처 좀 입고 오물에 젖었다고 '너 오물 뒤집어쓴 더러운 사람이지'하면 되겠나. 이를 용인해야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부산 해운대 백사장에 위치한 주상복합건물 엘시티는 온갖 특혜 선물세트에 세금까지 1천억원 가량 들어갔음에도, 1조원 이상의 개발이익 중 한 푼도 환수하지 못한 사례이며 당시 인허권자 역시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이다. 사진=연합뉴스
부산 해운대 백사장에 위치한 주상복합건물 엘시티는 온갖 특혜 선물세트에 세금까지 1천억원 가량 들어갔음에도, 1조원 이상의 개발이익 중 한 푼도 환수하지 못한 사례이며 당시 인허권자 역시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고문은 "국민의힘이 고발해서 경찰이 수사한다고 국민의힘이 피의자라고 (나를) 욕한다"라며 "이게 인간이냐"라고 물었다. 그는 "이런 걸 적반하장 후안무치라고 한다"라며 국민의힘을 '적반무치'라 호칭했다.

이재명 고문은 "진정한 도둑은 도둑 막으려다 상처입은 사람이 아니고 도둑 도와주고 도둑에게 이익 주고 도둑과 이익을 나눈 자들"이라며 국민의힘 정치인을 거듭 겨냥했다. 현재까지 대장동 관련해서 거액의 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거나 지목된 인물들은 곽상도 전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정치인들이거나 박영수 전 특검을 비롯한 검찰출신 전관변호사들이다.

이재명 고문은 "국가권력은 특정세력이 특정한 철학과 가치를 가진 집단이 독점해서는 안된다"며 "다양한 정치색들이 역할을 분담하고 권력은 나눠 갖고 서로 견제하고 균형을 이루면서, 오로지 국민을 위해 잘하기 경쟁이 가능한 상태로 가야 한다"라고 했다.

이재명 고문은 "심판만 하고 있으면 소는 언제 키우겠나"라며 "유능한 일꾼이 소도 키우고 살림도 키워야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사실 거고 국가가 발전한다"라고 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는 심판자를 선택했으니 이번 지방선거에선 유능하고 실적이 증명된 우리 민주당 후보를 반드시 선택해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고문은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부국장 등으로부터 대장동 개발이익 60~70%를 환수해 성남시민에게 돌려줬음을 강조하며, 이와 대비되는 사례로 부산 엘시티, 제주 오등동, 양평 공흥지구 등을 꼽았다. 지자체가 민간개발업자로부터 개발이익을 환수하지 못한 사례들인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고문은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부국장 등으로부터 대장동 개발이익 60~70%를 환수해 성남시민에게 돌려줬음을 강조하며, 이와 대비되는 사례로 부산 엘시티, 제주 오등동, 양평 공흥지구 등을 꼽았다. 지자체가 민간개발업자로부터 개발이익을 환수하지 못한 사례들인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고문은 "머슴이 주인에게 알랑알랑 거린다고 좋은 모습 아니다"라며 "주인 눈에 안 띄어도 산비탈이든 잘 일궈서 배추라도 한 포기 더 일궈오는 것이 잘하는 거 아니냐"라며 유능한 '일꾼'을 강조했다. 

이재명 고문은 "지방선거 확실하게 이겨야 이재명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라며 "투표하면 이긴다"라고 했다. 그는 "절망 속에 과거로 갈 수 없다"라며 "15%p (차이)정도는 투표하면 가뿐하게 뒤집을 수 있다. 우리가 반드시 이길 수 있고 이겨야 한다. 우리가 이겨야 미래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즉 지방선거 투표율이 50~60% 사이로 예상되기에, 결집 잘 하면 불리한 여론조사를 뒤집고 승리할 수 있다는 설명인 것이다. 

이재명 고문은 "TV켜지 못하고 아직 밥이 잘 안 넘어가고 나라의 미래가 걱정되시는 여러분, 투표하면 이긴다"라며 "대한민국은 국가권력만 있는 거 아닌 지방권력도 있고 의회권력도 있다. 주변에 투표 포기하지 않도록 해주시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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