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1분기 통신 3사의 영업이익이 개선되며 1조 원대를 회복했다. LTE 상품보다 마진이 큰 5세대 이동통신(5G) 부문 성장세와 수년간 추진한 신사업의 실적 본격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발표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3사의 1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1조 3202억 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20.7%(2262억 원) 증가했다. 작년 4분기 7543억원에 비해서는 75% 늘어난 것이다.

통신3사가 영업이익 호조를 보인 것은 요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가 증가하고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어 수익성이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올해 3월말 기준 약 2291만 명으로 작년말보다 199만 명(9.5%) 증가했다. 작년 3월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644만 명(44.5%) 급증했다.

4월 인천공항 로밍센터 (사진=연합뉴스)
4월 인천공항 로밍센터 (사진=연합뉴스)

회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은 연결기준 매출 3조 774억 원, 영업이익 3569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3.2%, 16.2% 성장했다. 1분기말 5G 가입자는 1088만 명으로 작년 4분기말 대비 100만 명 이상 증가했다. 구독서비스 'T우주'는 최근 이용자 100만 명을 넘었고 SKT의 구독서비스 총 상품 판매액(GMV)은 1300억 원을 돌파했다.

미디어 사업은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SK스토아는 1분기 매출 895억원을 달성하며 국내 T커머스 매출 1위를 유지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다. SK브로드밴드는 별도 기준으로 6.1% 증가한 매출 1조 26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0.9% 증가한 761억 원이다.

SK텔레콤 김진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에서 "현 추세로 본다면 연말 5G 가입자 목표 1천300만명은 무난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며 "5G 보급률이 전체 단말 가입자의 5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KT는 연결 기준 매출은 6조 2777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626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1.1% 증가했고, 순이익은 4554억원으로 39.5% 늘었다. 서비스 매출은 6.4% 증가한 5조5천655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유·무선 사업(Telco B2C) 중 무선 매출은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약 50%인 695만 명을 넘어서고 구독형 연계 서비스가 늘어난 데 힘입어 1.9% 늘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2.6% 증가했다. 홈유선전화 매출은 6.8% 감소했다.

B2C 플랫폼 사업(DIGICO B2C) 매출은 미디어 사업과 인증·결제 등 모바일 플랫폼 사업 확대로 4.7% 증가했다. IPTV 사업은 9.3% 늘었다. B2B 고객 대상 통신사업(Telco B2B) 매출은 기업 인터넷 수요가 커지면서 7.1% 증가했다. 기업통화 매출은 14.3% 성장을 보였다.

B2B 플랫폼 사업(DIGICO B2B) 매출은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Cloud/IDC), 인공지능·신사업(AI/New Biz) 확대로 10.5% 늘었다. 클라우드·IDC는 14.7% 증가했고 AI·신사업은 AI컨텍센터(AICC) 등 대형 사업 수주로 40.7% 성장했다. 콘텐츠 그룹사는 커머스 디지털 광고사업 확대와 밀리의 서재, 미디어지니 등의 인수합병(M&A)에 힘입어 35.5%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BC카드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소비가 회복되면서 매출이 7.5% 성장했다.

KT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영진 전무는 전화회의에서 콘텐츠 전문기업 스튜디오 지니에 대해 "올해부터 흑자 전환하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 밸류(가치)를 계속 높여 빠른 시일 내에 IPO(기업공개)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신규 플래그십 단말 출시 지연에 따른 단말 수익 감소의 영향으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3조 4100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612억원으로 5.2% 감소했다. 순이익은 1천704억원으로 15.2% 줄었다.

1분기 무선 사업은 가입자 순증과 해지율 개선 등으로 1.3% 증가한 1조 5182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총 무선 가입자는 8.8% 늘어난 1847만 3000명을 기록했다. 단말 매출을 제외한 서비스 매출은 유·무선과 신사업 등 전체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3.1 % 증가한 2조 7742억 원을 기록했다.

5G 가입자는 50.9% 증가한 503만 4000명이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비중은 44%를 차지했다. 이동통신(MNO) 해지율은 0.2% 포인트 개선되며 역대 최저치인 1.18%를 나타냈다. 연평균 해지율은 2019년 1.46%, 2020년 1.44%, 작년 1.36% 등으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알뜰폰(MVNO) 가입자는 42.8% 늘어난 307만 7000명을 기록했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 등을 합친 스마트홈 부문은 매출이 9.7% 증가한 5816억 원을 기록했다. IPTV 사업 매출은 10.6% 늘어난 3327억 원이다. IPTV 가입자는 6.6% 증가한 541만 명을 기록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2489억 원으로 8.6% 늘었다. 가입자는 482만 2000명으로 5.0% 성장했으며, 기업 인프라 사업 매출도 6.7% 증가한 3624억 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솔루션 사업 및 IDC 사업 매출은 각각 1천113억 원, 638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4.7%, 13.7% 늘었으며, 단말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2.3% 감소했다.

LGU+ 최고재무책임자(CFO) 이혁주 부사장은 전화회의에서 연간 5% 성장 목표 달성 가능성에 대해 "가이던스는 맞출 수 있을 것 같고 그렇게 노력할 것"이라며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9% 전후였으며 올해는 두 자릿수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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