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는 국민에 보내는 메시지…국민적 지탄 받는 인사들 끊어야"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협치와 협력을 원한다면 협치를 방해하는 수준 이하, 양심불량 장관 후보자와 비서관들을 정리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추가경정예산안 신속 처리를 위한 국회 시정연설에 앞에 국회 접견실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환담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추가경정예산안 신속 처리를 위한 국회 시정연설에 앞에 국회 접견실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환담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지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협치는 서로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이다. 서로 힘을 모으려면 최소한 야당이 극구 반대하고, 국민적 지탄을 받는 인사들은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국민은 대통령이 어떤 사람을 쓰느냐에 따라 대통령의 생각을 알 수 있고, 정부가 어떤 정책을 펼칠지 예상할 수 있다"며 "인사는 곧 정책이자 국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라고 피력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겠다고 한다"며 "공정은 무시해도 좋다, 아빠 찬스를 최대한 활용하라는 신호다. 돈이 있는 사람은 국제적인 네트워크까지 동원해서 자녀에게 가짜 경력을 선물해도 좋다는 신호"라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도 미루고 있다"며 "윤 정부 아래에서는 교수가 교수 친구를 동원해 자기 자녀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불법 편입학을 해도 좋다는 신호"라고 직격했다.

아울러 "선량한 시민을 간첩으로 조작한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인사는, 정말 공포 그 자체일 따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위원장은 세월호 사건 보고 시간 조작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까지 내려져 인천공항에서 체포됐던 김규현 국정원장 내정자, 또 세월호 참사 관련 문건 1,361건을 파쇄하라고 부하 직원들에게 지시한 권영호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장을 거론하며 "이 두 사람을 발탁한 것은 공직자의 기본자세나 법을 지키는 것보다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만 인사 원칙으로 삼겠다는 신호가 아닐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국회에 와서 통합과 협치를 강조하려면 이른 시일 내에 상식에 부합하는 분들로 다시 임명하길 바란다. 그래야 협치와 협력이 가능하다"면서 "인사 참사부터 정리해서 여야가 만날 수 있는 환경부터 만들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오는 5·18민주화운동 제42주년 기념식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는 소리도 들린다. 좋은 일"이라면서 "하지만 말과 행동이 일치되지 않는다면, 그저 보여주기에 불과하다. 광주 망언 김진태를 사퇴시키고, 광주 5·18민주화 운동을 아직도 북한군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극우단체와 절연 선언이 우선"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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