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부 위상 강화로 윤석열 정부 제대로 견제하겠다"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의회의 권위를 세우고,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으로 제 정치인생의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21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21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21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당내 86그룹 대표주자로 꼽히는 4선의 우상호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주의의 근간은 의회다.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의회, 시대의 과제를 실현하는 의회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 저의 오랜 꿈이다. 이제 국회 혁신으로 저의 오랜 꿈을 실현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원은 "저는 의회주의자다. 대한민국의 많은 갈등을 국회를 통해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오늘날 국회의 명예는 심각히 손상돼 있다"며 "심사도 못한 법안들이 수백 건씩 쌓여 있으며, 급변하는 세상에 대응하는 시대적 과제들도 정쟁의 대상이 돼 한없이 지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국회도 바뀌어야 한다. 합의라는 미명하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식물국회를 벗어나야 한다"며 "충분히 논의하되 합의가 안 될 때는 국민의 선택을 통해 만든 의회 구조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2016년 국정농단으로 헌정질서가 위기에 처했을 때 저는 야당의 원내대표로서 당시 여당 의원들을 적극적으로 만나고 조정하여 234명의 탄핵 찬성표를 이끌어냈다"며 "그 때와 같은 조정력을 발휘해 국회가 항상 국민이 원하는 선택을 하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입법부의 위상강화로 대통령과 행정부를 제대로 견제하겠다"며 "윤석열 정부는 시작부터 많은 우려와 의구심을 낳고 있다. 대통령이 국민의 뜻에 반하는 길로 가지 않도록 국회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법률이 보장하는 국회의장의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필요한 순간에 망설이지 않고 과감히 결단하겠다"면서 "좋은 법안을 만드는 국회의원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제도와 운영의 혁신을 통해 국회의원 한명 한명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들이 좋은 의정활동으로 경쟁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국민들께서 국회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문재인정부에서 시행된 청와대 국민청원은 국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며 "지금 시행중인 국회 국민동의청원을 더 크게 열어 청와대 국민청원의 역할을 이어가고, 국가와 국민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주요한 창구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또 "효율적으로 국회가 운영되도록 제도를 과감히 손보겠다"면서 "대안없이 말의 성찬만 이뤄지는 등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대정부질문을 유의미한 정부 견제의 장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까지 후보 신청을 받고 오는 24일 의원들의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박병석 의장의 임기는 오는 29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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