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 김사복 아들 김승필, 뉴스프리존 단독 인터뷰
"이맘때면 아버지 김사복 더 그리워...5.18의 역사적 의미 공유해야"

[경남=뉴스프리존]박유제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18일 5.18광주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에 참석키로 한 것과 관련해 영화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아들 김승필 '김사복 추모사업회' 유족대표가 "대통령의 진정성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참모진 및 국무위원들과 함께 18일 광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대통령 취임 후 첫 지역 방문이면서 동시에 보수성향 대통령의 첫 5.18기념식 참석이다. 

김사복의 장남인 김승필 유족대표는 5.18 기념식을 하루 앞둔 17일 <뉴스프리존>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말하고 "김사복을 사랑하는 모임이 곧 출범하면 소시민들의 인권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심경을 밝혔다.

아버지 김사복에 대해 강연하고 있는 아들 김승필 씨 ⓒ뉴스프리존DB

다음은 김승필 대표와의 일문 일답.

▶5.18민주화운동이 42주년을 맞았다. 심경이 어떤가.

→ 개인적으로 매년 이 맘때가 되면 아버지가 더 그립다. 부산 출신의 아버지가 광주와 인연을 맺게 된 진정성을 다시 새겨보고 아들로서 아버지의 그런 마음을 다짐하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왜 아직도 우리는 5.18의 진상을 정확히 알고 있지 못하는 것일까, 왜 불의에 항거한 항쟁의 역사를 일부에서는 정치라고 몰아세울까, 심지어는 아직도 거짓 선동이 먹히는 어리석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과 동시에 이런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 더 이상 기득권을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들을 하고 있다. 올해는 5.18의 진정성을 전 국민이, 특히 영호남이 모두 공유하면서 대중주도사회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5.18의 역사적 평가와 과제는?

→ 4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는데도 아직까지 5.18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려고 하거나 폄훼하려는 거짓선동들이 있다는 것이 답답하다. 이는 5.18의 역사를 공유하지 않은 데서 나오는 현상이라고 본다. 이제 5.18에 대한 기본과 상식에 대해 민간단체 중심으로 공유하는 사업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소시민인 택시운전사 김사복 선생이 보여준 같은 민족이란 인식을 함께 하면서 인권을 우선시하는 나라이기를 소망한 그의 역할을 본 받아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살면서 이제 더 이상 소수의 개인과 집단이 국가를 사유화 시키지 못하도록 나름 각자의 방식으로 나라를 지키기 위한 역할이 필요하다. 아울러 후손들을 위해서라도 더 이상 잘못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한국의 미래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남은 과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택시운전사 김사복 ⓒ뉴스프리존DB

▶윤 대통령이 보수성향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5.18기념식에 참석한다는데...

→ 대통령께서 5.18에 대해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인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5.18관련 단체들도 대통령의 방문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고 있으며, 대통령의 진정성을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

▶‘택시운전사’ 김사복을 추모하기 위한 단체들이 있다는데...

→ 전국적인 조직으로는 '김사복 추모사업회'가 있다. 통합민주당 국회의원을 지낸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이 추모사업회 대표고문을 맡고 있다. 그런데 광주지역에서는 최근에 ‘김사복을 사랑하는 모임’이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몇 분들이 모여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활동과 의미를 공유하기 위한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

▶인권운동가 김승필의 활동 계획이 있다면?

→ 대중주도사회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기존의 활동들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김사복을 사랑하는 모임이 출범하게 되면 인권운동의 새로운 계기가 되도록 힘을 보탤 예정이다. 자신의 인권과 권리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소시민들을 대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김사복 ⓒ뉴스프리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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