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욱과 4년 만에 리턴매치
윤풍 맞서 부산진구 수성할까

[부산=뉴스프리존] 최슬기 기자=인구 35만, 유권자 수는 약 31만 명에 달하는 부산진구는 부산 민심의 척도를 알 수 있는 바로미터 지역으로 불린다. 장미 대선 이후 치러진 4년 전 지방선거 당시에는 서은숙 후보가 김영욱 후보를 10%p 이상 앞서며 당선됐지만, 이번 대선에서 부산진구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60%가 넘는 지지를 보낸 곳으로, 국민의힘 김영욱 후보는 이러한 윤풍(尹風)에 힘입어 리턴매치에서의 설욕을 벼르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 부산진구는 ‘수성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로 분류된다. 특히 현역인 서은숙 구청장은 지역 내 높은 지지도를 바탕으로 입지를 탄탄하게 구축, 강한 윤풍에도 수성을 자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은숙 부산진구청장 후보는 지난 17일 뉴스프리존 등 미디어연합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색깔 논쟁, 정당 정치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구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일 잘하는 구청장’을 뽑는 선거가 돼야 한다. 지난 4년간 쌓은 실력과 경험으로, 중단 없는 부산진구의 발전을 이뤄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재선에 도전한 서 후보는 민주당의 대표 컬러인 파란색에 핑크색을 더하며 외연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서 후보는 “구청장은 정당의 색깔보다는 일 잘하는 정무직 공무원으로서의 역할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정당의 색깔이 주는 이미지에 갇히지 않았으면 한다”라며 “네 편 내 편 가리지 않고 모든 주민들을 품어 안아야 하는 게 구청장이다. 그런 의미에서 핑크와 블루의 조합이 지자체장들이 지향해야 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은숙 부산진구청장 후보가 지난 17일 뉴스프리존 등 미디어연합취재단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은숙 부산진구청장 후보가 지난 17일 뉴스프리존 등 미디어연합취재단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최슬기 기자

서 후보는 ‘핑크색 민주당 후보’라는 전략과 더불어 온라인 정책쇼핑몰 ‘쑥닷컴’을 개설하며 구민들과의 소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서 후보는 “쑥닷컴은 기존의 일방적 정책 홍보물 제공에서 벗어나 후보와 유권자가 정책공약을 친근한 방식으로 소통하고자 도입한 정책쇼핑몰”이라며 “후보는 주민 실생활에 밀착된 다양한 현안들을 꼼꼼히 챙겨볼 수 있고, 유권자들은 내 삶에 도움이 되는 후보가 누구인지 꼼꼼히 따져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쑥닷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정책상품으로 ‘부산진구형 동백전 2.0’을 꼽았다. 동백전 2.0은 부산에서 사용하고 있는 동백전을 부산진구 내에서 사용하는 경우, 2%의 추가 캐시백을 제공하는 정책이다. 서 후보는 “코로나 이후 소상공인들에게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많은 캐시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며 지역 화폐의 선순환 효과를 전망했다.

이 외에도 서 후보는 ▲하마정∼송상현광장∼시민공원을 잇는 그린라인 조성 ▲5분 거리 아동복합문화공간 조성 ▲우리동네 체육시설 쿠폰 등 구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에 집중된 공약들을 제시했다.

끝으로 서은숙 후보는 “지난 4년간 부산진구의 행정역량이 성장하고 변화한 지점들이 분명히 있었다고 자부한다”며 “재임기간 닦아놓은 기반을 토대로 열매를 맺어야 할 4년의 기회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리며, 내일이 더 기대되는 부산진구를 반드시 경험해 보실 수 있으리라 약속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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