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 해외·친환경 포트폴리오 다변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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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부문, 해외·친환경 포트폴리오 다변화 '주목'
  • 이동근 기자
  • 승인 2022.05.19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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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해외, 친환경을 키워드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성장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9일(미국 현지시간),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포괄적인 협력을 맺고 글로벌 SMR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SMR은 기존 원전의 발전 용량과 크기를 크게 줄인 것으로, 작은 크기와 발전 용량 덕분에 냉각수나 기타 복잡한 안전 장치 없이 대류현상등의 자연적인 힘 만으로 냉각이 가능해 운전중에는 물론 각종 자연재해나 사고시 대형 원자로에 비해 안전을 확보하기 용이하며, 여러 공장에서 각각의 파트를 생산하고 현장에선 조립만 하는 식으로 원자로의 규격화 건설 단가 하락을 노릴 수 있다. 기존 원전보다 안전하면서 분산형 전원으로 신재생에너지를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다.

미국 오레곤 주 뉴스케일파워 본사에서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왼쪽에서 다섯번째)와 뉴스케일파워 존 홉킨스 대표(왼쪽에서 네번째) 등 양사 경영진이 글로벌 SMR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미국 오레곤 주 뉴스케일파워 본사에서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왼쪽에서 다섯번째)와 뉴스케일파워 존 홉킨스 대표(왼쪽에서 네번째) 등 양사 경영진이 글로벌 SMR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은 뉴스케일파워에 2021년 2000만 달러(USD, 한화 약 255억 원), 2022년 5000만 달러(한화 약 637억 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다져 왔으며, 9일 논의에서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양측은 미국 발전사업자 UAMPS가 2029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미국 아이다호 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SMR 프로젝트 관련, 사전 시공계획 수립 단계부터 기술 인력 파견 등 상호간 축적한 기술과 역량을 공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은 국내외 총 10기에 이르는 원자력 발전 시공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루마니아 정부와 뉴스케일파워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프로젝트를 비롯해 동유럽 SMR 프로젝트에도 전략적 파트너로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뉴스케일파워는 SMR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1기당 77㎿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개까지 설치해 총 924㎿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자연냉각 방식 SMR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양측은 향후 SMR을 통한 전력생산 뿐만 아니라 고온 증기를 활용한 수소 생산 연구와 실용화 역시 함께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는 "SMR을 비롯해 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극 강화해 ESG를 선도하는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물산의 포트폴리오는 이 밖에도 다양하게 넓혀져 가고 있다. 플랜트 분야에서는 설계·엔지니어링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외 다수의 가스복합화력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원자력 분야에서도 한전 컨소시엄의 UAE(아랍 에미리트) 원전 시공사 수행, 국내 신고리 5·6호기 주관사 참여 등 국내외 수행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친환경시스템 운영, 환경복원, 에너지 절감,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꾸준히 이어가며 녹색사회공헌도 확대하고 있다.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녹색기업에 지정됐으며,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인증하는 ISO14001(환경경영체제) 인증도 획득했다.

지난 2월에는 포스코, 포스코에너지, GS에너지, 한국석유공사, 한국남부발전괴 함께 수소, 암모니아 등 청정에너지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6개사는 공동사업의 일환으로 동해권역에 청정에너지 저장·공급 시설인 '허브터미널' 구축사업을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물산과 포스코, GS에너지 등은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청정에너지 생산과 기술개발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한국석유공사와 한국남부발전, 포스코에너지는 청정에너지 인프라와 공급체계를 구축해나가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본사 사옥 1층 리더스홀에서 삼성물산, 포스코, 포스코에너지, GS에너지, 한국석유공사, 한국남부발전 등 국내 6개 기업이 청정에너지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협약식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GS에너지 김성원 부사장, 한국남부발전 심재원 본부장, 한국석유공사 최문규 부사장, 삼성물산 이병수 부사장, 포스코에너지 정기섭 사장, 포스코 유병옥 부사장.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 본사 사옥 1층 리더스홀에서 삼성물산, 포스코, 포스코에너지, GS에너지, 한국석유공사, 한국남부발전 등 국내 6개 기업이 청정에너지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협약식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GS에너지 김성원 부사장, 한국남부발전 심재원 본부장, 한국석유공사 최문규 부사장, 삼성물산 이병수 부사장, 포스코에너지 정기섭 사장, 포스코 유병옥 부사장. (사진=삼성물산)

특히 해외 자원개발 부문은 40년 전인 1982년 석유가스 개발사업에 본격 참여한 이래 알제리, 오만, 카타르, 중국, 미국, 멕시코 등 세계 각지에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으며, 인도네시아, 캐나다 등에서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현재 중동과 호주지역에서 그린수소 생산 인프라 구축을 위한 개발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에너지 저장시설 전문 설계업체인 자회사 웨쏘의 역량을 활용해 액화수소 저장시설 및 재기화 기술개발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0년부터 10여년에 걸쳐 캐나다 온타리오에 1369㎿ 규모의 풍력·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한 경험을 바탕으로 북미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도 하다.

그동안 석유, 가스, 광물 등 자원개발을 위해 지분취득 형태로 사업에 참여해 온 데 이어, 최근에는 자원개발, 건설 및 플랜트, 기간산업 및 정보통신을 함께 묶어 패키지 형태로 개발사업에 뛰어들고 있다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수치로도 드러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지난해 국내 수주 규모는 5조 3000억 원으로 국내 건설시장 전체 수주액 중 약 2.5%, 해외 수주 규모는 66억 달러(한화 약 8조 3991억 원)로 국내 수주규모를 뛰어 넘었을 뿐 아니라 국내기업의 전체 해외건설 수주 중 약 21.6%의 점유율에 달했다. 삼성물산(종합)은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한 10조 4000억 원의 매출과, 79.0% 증가한 5416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바 있다.

메리츠증권 은경완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건설은 평택 반도체 3기 등 하이테크 공정 호조로 영업이익률이 5%대로 올라섰으며 하이테크 중심의 양호한 매출 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2분기 이후에도 현재의 안정된 이익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초,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문제가 마무리 되면서 법적 리스크가 사라져 사업 환경은 더욱 원활해 졌다"며 "특히 최근 친환경 해외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은 장기적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일성신약 등 삼성물산 주주들의 소송대리인 LKB앤파트너스는 지난 합병 취소소송의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민사16부에 항소 취하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6년 동안 이어온 합병 무효 소송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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