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령' 한동훈 임명 위한 들러리로 전락…자업자득·인과응보"
"윤석열 사단 특수부 출신 속속 임명…명실공히 검찰국가 완성"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하루 앞두고 "정치적 유불리가 아닌 공정과 상식, 그리고 국민 눈높이에 맞게 임명동의안 문제를 책임있게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최우선으로 챙기려고 했던 '소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의 임명을 위한 들러리로 전락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주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는 놓고 여야가 물밑 협의를 진행했으나 민주당의 지극히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요구가 거부됐다"며 "그런데도 민주당은 (시정연설에서) 윤 대통령의 의회주의와 협치의 강조에 일말의 기대도 가졌지만, 그 다음날 최고의 복심인 한 장관의 임명을 강행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한 장관은 전광석화처럼 윤 대통령과 자신의 핵심 측근들로 인사를 단행해서 거침없이 검찰을 장악하며 결초보은을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는 특수부 검사 출신 인사들이 속속 임명됐다"면서 "다양성 균형 안배라는 민주주의 기본 키워드는 모두 지워졌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검찰이 군인을 대신하는 것만 빼면 군인이 행정부와 입법부를 차지했던 과거 보수 정권으로의 완벽한 퇴행"이라며 "명실공히 검찰 국가의 완성"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근거리의 대통령 비서실을 문제투성이의 검찰 출신들로 꽉 채워 문고리 권력을 만든 데 이어 국민의 눈높이와 야당의 염려는 아랑곳하지 않는 독선과 오만의 폭주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미 그 어떤 효용 가치도, 존재 의미도 없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카드가 무슨 큰 비책인양 쥐고 있지만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지나친 욕심으로 협치와 신뢰의 버스는 이미 떠났다"고 일갈했다.
그는 "한 후보자는 대한민국 공직자들의 본보기가 돼야 할 국무총리로 다시 등극하기에는 공과 사의 경계를 스스로 너무 무너뜨렸다"면서 "또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무책임한 정략적 선택과 과도한 욕심으로 인해 이제 한 후보자 본인이 그 결과를 감당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상황은 자업자득, 인과응보, 사필귀정"이라고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