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홍성군수 후보자 토론회서 축산 악취 문제 의견차
- 오배근 "사조 축사 완벽 철거 가능" VS 이용록 "구체적인 재원확보 계획 있어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남 홍성군수에 출마한 오배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용록 국민의힘 후보.(사진=KBS방송 캡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남 홍성군수에 출마한 오배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용록 국민의힘 후보.(사진=KBS방송 캡처)

[충남=뉴스프리존] 박성민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남 홍성군수에 출마한 오배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용록 국민의힘 후보가 20일 TV 토론회에서 축산 악취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KBS 대전방송총국에서 진행된(오후 2시 10분 KBS1 녹화중계) 충남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홍성군수 후보자 토론회’에서 축산 악취 해결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먼저 이용록 후보는 오배근 후보의 공약인 사조농장 철거와 관련 “부군수 재임 시절, 사조그룹과 사조 농장의 대표와 몇 번이나 논의가 있었으나 어려웠다.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라고 물었다.

이에 오배근 후보는 “하림그룹에서 CEO 생활을 할 때 사조그룹과 상당한 교감이 있었다. 회사 인수인계 과정에서 많은 현안을 논의했고 엊그제도 사조 축사를 해결하는데 의견이 일치했다”며 “예산만 투여된다면, 도에서 50% 재원을 투자하고 홍성군에서 50%의 재원을 투자해서 실시한다면 올해 안에 (사조축사를) 철거한다는 확신을 받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자 이용록 후보는 “열정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다. 사조그룹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 사조그룹의 요구 조건을 다 들어줘야 하는데 충분한 계획 없이 의지만으로 완벽한 철거를 할 수 없다.향후 이런 사조그룹의 부지를 매입했을 경우 부지 매입비가 어마어마하게 크다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 구체적인 재원확보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공격했다.

오배근 후보는 “잘못 알고 계시다. 사조축산과 사조축산의 땅은 법인이 다르다”며 “현재 사조 축산이 지상권과 양돈만 책임지고 있다. 그래서 악취의 주범인 도 돈사를 어떻게든 철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예상은 50~60억 정도 소요될 것이다. 가능하다면 그 땅에는 추후 사조에서 친환경 식품공장이나 사조그룹에서 공장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목에서 오배근 후보는 “현재 추진 해보지도 않고 안된다고 하면 그리고 새로운 발전에 동력이 되는 일을 중지한다면 난관에 부딪힐 것”이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오배근 후보는 “군수가 직접 사조그룹과 직원이나 보상에 대한 문제를 협의를 통해 완벽하게 처리하면 내포 환경이 좋아지고 홍성에 좋은 직장이 생겨나 청년의 꿈과 희망이 있는 일자리로 거듭날 것”이라며 “홍성군의 지상최대 과제로 알고 최선을 다해 일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용록 후보는 ‘혁신도시 완성 방안’ 관련 질문을 이용해 사조 축사 문제를 다시 끄집어냈다. “답변을 제대로 못 들어 다시 질문을 하고자 한다. (사조 축사 철거는) 사조 축사 대표 혼자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며 “부군수 시절 사조그룹 대표와 협의를 했다. 사조그룹 대표가 결정하지 않는 한 어렵다”고 재차 지적했다.

오배근 후보는 “(현재 질문은) 혁신도시 관련인데 사조문제가 다시 나온다”며 “제 휴대폰에는 통화내용이 저장되어 있다. 내용만 보더라도 확실히 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도의원 당시부터 상당히 추진력을 가졌는데 홍성군수가 미동적으로 움직여 못한 것”이라며 “지금도 군수가 의지만 있다면 이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오배근 후보는 “여러 경로를 통해 많은 조언과 제언을 했음에도 홍성군에서는 도 핑계, 도에서는 군 핑계를 대며 이용록 후보가 근무할 시절에도 좋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실행하지 못했다”며 “새로운 군수는 이런 문제에 삭발 투쟁을 하더라도 사조와 예산 투자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있고 굳은 신념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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