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구성원 모두가 ‘함께 만드는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구현을 위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학교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대전시교육청 추진 '2022년 안전교육 지원 프로그램'.(편집=이현식 기자)
학교 구성원 모두가 ‘함께 만드는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구현을 위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학교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대전시교육청 추진 '2022년 안전교육 지원 프로그램'.(편집=이현식 기자)

학생들이 건강하고 행복하려면 안전한 교육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정이나 학교뿐만 아니라, 학교 밖 체험활동 중에 일어나는 안전사고는 무방비할 수 밖에 없다. 이를 위해 대전시교육청은 지속가능한 안전문화 조성을 위해 '2022학년도 학교안전교육 계획'을 추진한다. 특히, '학생‧교직원의 위기 대응 역량 강화'를 통해 '학교안전사고 예방'과 규칙준수 중심의 안전교육에서 실생활 체험중심의 학생 자기주도적인 안전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올해 대전교육청의 학교안전교육 정책과 우수운영사례 등에 대해 살펴본다.(편집자주)

[대전=뉴스프리존] 이현식 기자= 교육부에서는 지난 5월 1일부터 모든 학교가 정상등교를 실시해 교과 및 비교과 교육활동을 전면 재개하고, 교육일상 회복에 집중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대전에서는 이미 3월 개학일부터 오미크론 확산 속에서도 97.7%의 학교가 정상 등교하여 교육과정 정상운영에 노력하고 있다. 학교의 교육일상 회복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안전교육이 한층 중요해지는 시기이며, 안전한 학교환경 구축과 학생 안전교육을 위해 학교 교육공동체가 온 힘을 모아 노력해야 할 때다.

그렇다면, 학교에서 운영되는 학교안전교육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으며, 교육청은 내실있는 안전교육을 위해 어떤 정책을 추진하고 있을까?

유치원과 학교에서는 ‘학교안전교육 실시 기준 등에 관한 고시’와 교육부의 ‘학생 안전교육 편성·운영 기준’을 바탕으로 학교안전교육 7대 영역에 해당하는 안전교육 계획을 수립하여 운영한다. 즉, 교과 및 창의적체험활동의 교육과정을 분석, 안전교육 내용을 추출하여 유치원에서는 44단위, 학교에서는 51차시 이상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학교 구성원 모두가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학교안전교육을 실시하며 ‘함께 만드는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를 구현하고자 대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2022년 안전교육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본다.

학교안전교육 7대 표준안.(자료=대전시교육청)
학교안전교육 7대 표준안.(자료=대전시교육청)

◇ ‘학교 맞춤형 안전환경 조성’지원으로 학교 위험구역 안전강화

학교 맞춤형 학교환경 조성사업은 학교 구성원인 학생과 교직원이 중심이 되어 안전취약구역을 찾아 개선해 가는 학교 중심 안전인프라 조성사업이다.

이를 위해 대전시교육청에서는 지난 3월 안전 취약구역을 9개 유형으로 분류, 41개의 개선사례를 제시한 '학교 사건·사고 위험구역 안전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학교에서는 안전강화 방안을 적용해 사전점검하고 개선한다. 또한, 위험구역 개선에 어려움이 있는 학교에 대해서는 별도의 신청을 받아 현장 컨설팅을 통해 안전한 학교 환경조성을 지원하고 있다.

◇ 교육과정과 연계한 안전교육 자료 개발·보급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의 정책방향 실현을 위해 지난 2019년 초등학교 학년군별 안전교육 자료, 2020년 중학교 안전교육 자료, 2021년 고등학교 안전교육 자료에 이어 올해는 초등학교에 좀 더 업그레이드된 안전교육자료를 개발하여 보급할 예정이다. 초등학교에 개발·보급될‘On 세상안전! 초등학교 안전교육자료’는 학교 안전교육 7대 영역과 교과별 성취기준을 분석해 세부내용을 구안했고, 교육부와 행정안전부 등에서 제작된 최신 교육자료를 적극 활용해 재미있고 실질적인 안전교육이 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QR코드 활용으로 블랜디드 러닝과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하도록 개발하여 학교에서 각 교과 및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안전교육 교수·학습 자료는 오는 6월 중에 모든 초등학교에 배부될 예정이다.

지난 2019~2021년 개발보급된 교육과정 연계 안전교육자료(왼쪽), 2022년 보급예정인 초등학교용 안전교육자료.(사진=대전시교육청)
지난 2019~2021년 개발보급된 교육과정 연계 안전교육자료(왼쪽), 2022년 보급예정인 초등학교용 안전교육자료.(사진=대전시교육청)

◇ 학교로 찾아가는 안전체험버스, 출발! 
안전분야 체험 교육이 필요한 관내 유치원과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 현장에서 다양한 안전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어려서부터 안전에 대한 감수성을 갖고 학생들의 위기대처능력을 강화하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학교로 찾아가는 이동식안전체험버스는 학교안전교육 7대 표준안 체험 프로그램을 탑재한 초장축 이동식 안전체험버스가 학교를 방문해 진행하는 체험식 안전교육이다. ‘안전체험버스’는 지난 2017년 약 5억 5000만원을 들여 제작·완성됐으며, 차량 운영은 대전시소방본부에 위탁운영하고 있다.

차량의 내부공간에는 생활안전체험, 지진안전체험, 화재대피 체험, 응급처치 체험이 설치되어 있고, 외부 공간에는 시뮬레이션 소화기체험, 동영상 교육장비가 설치되어 있다. 대전시소방본부 소방관 등 안전 체험버스 전담요원이 어린 학생들에게 이해하기 쉽도록 맞춤식 설명과 체험을 통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최신식 체험시설을 바탕으로 1일 1교의 학생들이 약 2시간 정도 안전체험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교육 신청은 온라인을 통해 학교에서 직접 신청할 수 있다.

대전성룡초 이동식안전체험버스 안전체험교육(위), 대전천동초 이동식 안전체험버스 안전체험교육.(사진=대전시교육청)
대전성룡초 이동식안전체험버스 안전체험교육(위), 대전천동초 이동식 안전체험버스 안전체험교육.(사진=대전시교육청)

◇ 안전체험 실습자료 대여로 체험중심 안전교육 강화
학교에서 예산문제 등으로 구입하지 못했던 심폐소생술 실습용 애니모형을 대전시교육청에서 일괄 구매해 학생이나 교직원 심폐소생술 실습 교육시 필요한 학교에 모형을 대여해 체험중심 안전교육을 지원한다. 실습용 애니모형 대여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구성원 모두가 머리로 익히는 지식·학습형 안전교육에서 몸으로 체득하는 체험형 안전교육으로 안전하고 행복한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외에도 음주 및 약물 중독 예방교육자료인 체험안경 세트와 방사능 오염에 대한 교육을 위한 방사능 교육체험 VR기기 대여 프로그램도 같이 운영하고 있으며, 온라인을 통해 학교에서 직접 신청할 수 있다. 

◇ 안전체험기관 활용 안전교육 지원
이동식 안전체험버스가 학교 밖 이동 등의 제약으로 유치원 및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많이 신청하여 교육을 진행한다면, 대전 119시민체험센터, 대전교통문화연수원 등 학교 밖 안전체험기관 현장을 방문해 현장체험 형태로 운영하고자 하는 학교에게 안전체험기관 활용을 위한 버스 임차료 40만원을 지원하는 안전교육 프로그램도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현장 체험교육이 어려운 학교 여건을 감안해 외부 안전전문강사 초빙 지원비 또는 안전교육용 교수학습자료 구입비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초·중·고 총 50교가 선정되어 안전체험기관 활용 안전교육을 하고 있다.

◇ 학생 주도 프로젝트 활동 안전교육 활성화
학생주도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우리가 실천하는 안전교육 이야기 UCC 공모전’과 ‘학생주도 학교안전매핑 활동’이 있다. 

‘우리가 실천하는 안전교육 이야기 UCC공모전’은 학생들이 직접 경험한 생활 속 안전사고 사례를 바탕으로 이를 극복했던 이야기 또는 방법을 UCC로 제작해 공모전에 출품할 수 있도록 한다. 약 30초~ 2분 이내 다큐멘터리, 드라마, 패러디 등의 자유형식으로 제작하며 우수작품은 교육감 표창과 함께 총 200만원 상품권으로 시상할 계획이다.

지난해의 경우, 83작품이 응모했고 전문가의 심사를 통해 12작품이 우수작품으로 선정되어 안전교육자료로 활용됐다. 올해도 역시 안전사고 극복사례 UCC 우수작품은‘2022년 제6회 안전체험의 날’우수사례 특강으로 공유하여 학교나 일반시민들에게도 안전문화 조성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고자 한다.

‘학생주도 학교안전매핑 활동’은 코로나19, 기후변화 등 새로운 생활 속 위험요인을 학생 스스로 발굴해 토의 등을 통한 해결 및 극복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위기 대처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활동이다. 소규모 동아리 또는 소규모 학급으로 운영되며, 올해는 초·중·고등학교 총 15팀의 학생들이 신청하여 동아리 한 팀당 1년간 150만원 활동비를 지원받아 학교 교육과정 속에서 운영하고 있다.

교통, 재난, 식품, 범죄, 환경 등 학교 안팎과 가정 등 일상생활 속 다양한 위험요인을 학생들 스스로 발굴하고 이를 개선해 나가는 활동을 통해 학교 안전사고 및 일상생활 사고의 예방적 측면에서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우수활동 동아리 및 학급은 장관 표창으로 시상하고, 해당 내용을 공유하여 다른 학교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일반화할 예정이다.

대전가원학교 음주 및 약물중독 안경체험(왼쪽), 대전매봉초 119안전체험센터 안전교육체험(가운데), 지난해 UCC공모전 포스터.(사진=대전시교육청)
대전가원학교 음주 및 약물중독 안경체험(왼쪽), 대전매봉초 119안전체험센터 안전교육체험(가운데), 지난해 UCC공모전 포스터.(사진=대전시교육청)

◇ 안전체험의 날 운영으로 안전역량 UP!
‘안전체험의 날’은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며 안전역량을 높이는 기회를 제공하고 안전의식을 고취하는 교육활동이다. 이 행사는 크게 학술마당과 체험마당으로 이뤄지는데, 학술마당은 전문가의 특강 및 UCC공모전 우수작품 공유와 사례 발표 형식으로 구성되며, 체험마당은 대전지역사회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기관안전 체험관과 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는 학교안전체험관으로 진행된다.

올해도 역시 학생들의 안전 감수성을 고취시킬 수 있도록 다채로운 안전체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2021년 ‘안전체험의 날 ’ 학생들의 다양한 안전체험 참여 모습.(사진=대전시교육청)
2021년 ‘안전체험의 날 ’ 학생들의 다양한 안전체험 참여 모습.(사진=대전시교육청)

◇ ‘365행복안전교육 직무연수’로 교직원 안전교육 역량 제고
'학교안전법' 및 '학교안전교육 실시 기준에 관한 고시'에 따라 모든 교직원은 15시간 이상의 안전교육을 3년마다 이수해야 한다. 연수과정은 ‘학교 안전교육 7대 표준안’을 적용해 연수과정이 구성되며, 심폐소생술, 사고유형별 응급처치교육, 교통안전사고 예방교육 등의 구체적인 내용으로 이뤄진다. 2022년 365행복안전교육 직무연수는 실제상황에서 교직원의 안전대응 능력 및 위기대처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실습과 체험중심 교육의 집합연수로 여름방학에 운영될 예정이다.

◇ 학교 안전점검의 날 운영으로 학교 안전환경 종합 점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등 관련 법에 따라 생활 속 안전문화 실천을 위해 매월 4일을 안전점검의 날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교실 및 특별실, 건축물, 통학로 등 분야별 체크리스트를 이용해 자체 점검함으로써 안전상 미흡한 점, 위험요인을 사전에 발견하여 개선하고, 학교안전 전반에 걸쳐 종합적으로 점검하게 된다.

이를 통해 학교 구성원 모두가 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안전문화 확산 및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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