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경귀 아산시장 후보 '아산판 대장동 의혹' 주장에 사실과 다르다며 '조목조목 반박'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오세현 아산시장 후보, 국민의힘 박경귀 아산시장 후보(사진=김형태 기자).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오세현 아산시장 후보, 국민의힘 박경귀 아산시장 후보(사진=김형태 기자).

[충남=뉴스프리존] 김형태 기자= 6.1 지방선거가 정점을 향해 달리며 예의 네거티브 공세가 판을 치고 있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뒤지는 후보 측에서 근거 없는 허위사실 공표나 의혹 제기 등 선거 분위기를 해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충남 아산시 선거도 마찬가지 양상을 보인다. 아산시장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박경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오세현 후보 관련 네거티브 내용이 담긴 본인 명의의 성명서를 냈다. 

박 후보는 아산시 풍기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아산판 대장동 사건 의혹’이라 규정지으며 온갖 특혜와 잇속 차리기에 급급하다고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오세현 후보는 민관공동개발 방식에 따른 초과이익금 미환수의 대장동과 달리 100% 공공개발사업으로 개발 성과가 모두 시민에게 돌아가게 되는 풍기지구는 본질적으로 다른 사업이라는 설명이다. 

또 지난 대선 때 재미를 본 ‘대장동’ 프레임을 얼토당토 않은 사업에 갖다 붙여 본질을 흐리는 네거티브 공세라는 목소리를 냈다. 

이외에도 박경귀 후보는 성명서에서 풍기지구 도시개발 사업이 오 시장의 임기 중에 졸속으로 추진됐다며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오 후보 선대위 측은 이 사업은 한나라당 강희복 시장 재임 시절인 민선 3~4기(2005~2006)에 이미 풍기역 신설과 함께 개발 계획이 수립됐다고 반박했다. 

오세현 후보 선대위는 “당시는 경제성 문제(B/C)로 무산됐으며, 아산시가 본격적인 성장을 구가하던 민선 5~6기에도 아산경찰서 이전, 대단위 아파트 신설 등이 이루어지며 역사 신설이 필요해 당시 복기왕 시장의 공약에 포함되었으나 역시 경제성을 이유로 무산된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속된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인 풍기지구 도시개발은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도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조차 차질 없는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만큼 지역에 필요한 사업으로 인식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만약 박 후보자 배우자 땅이 포함되었단 이유로 지역 주민들의 염원인 개발계획을 묵살할 수 있으며, 개발계획이 수립되지 않아 초래될 난개발 등의 문제를 간과할 수 있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이 문제는 박경귀 후보 측이 오세현 후보와 가진 지난 5월 20일 KBS 방송토론 때도 제기했던 문제로, 당시 박 후보는 오 후보의 설명에 ‘저는 오 후보님을 믿습니다. 특별한 저의가 없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해 이제와 이런 말도 안 되는 의혹으로 네거티브를 하는 이유에 대해 빈축을 사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오세현 후보 측은 국민의힘 박경귀 후보에게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해명을 강력히 요구하며, 진실을 밝히고 사과하지 않으면 모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사자인 오세현 후보는 “허위사실로 의혹을 제기해 아니면 말고 식의 네거티브 구태를 그만 두고, 실현가능성이 큰 좋은 정책으로 선거에 임해 정정당당하게 경쟁할 것을 제안한다”라고 진중한 발언을 했다. 

박경귀 후보가 지적한 내용은 지난 2018년 오 후보가 아산시장으로 취임하자마자 해당 사업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2019년 3월 아산 풍기역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도시개발타당성 조사용역을 완료하자마자 졸속으로 추진됐다는 것.

또한 이 과정에서 오 후보와 아산시는 풍기역지구에 대한 개발계획을 수립했고,  20여만평에 이르는 풍기역지구에 오 후보의 부인이 소유한 토지(풍기동 112-1, 4512㎡)가 포함되면서 오세현 시장의 셀프개발 의혹이 대두됐다는 것 등이다.

이 내용들을 이유로 “오세현 민주당 아산시장 후보의 ‘풍기역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아산판 대장동 사건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라며 “이는 공공주도개발이란 명목으로 온갖 특혜와 잇속 차리기에 급급했던 성남 대장동 사건과 너무나 유사해 오 시장의 재산을 불리기 위한 도시개발 사업이 아닌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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