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 미룬 채 발목잡기만…추경 미뤄지면 尹정부와 국민의힘 '책임'"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21대 국회 하반기 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지난번에는 법사위 위원장석을 점거하며, 겁박과 고성이 난무하는 '동물국회'를 만들더니 이번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버티는 '식물국회'를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이 국회법을 어겨가며, 스스소 집권 여당임을 포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박 원내대표는 "국회법 제15조에 따르면 전반기 국회의장 임기 만료 5일 전까지 후반기 새 의장단을 선출해야 한다. 바로 오늘"이라며 "하지만 국민의힘은 의장단 선출을 미룬 채 발목잡기만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는 "새 의장 선출 없이 (박병석 국회의장의) 29일로 임기가 끝나면, 상임위 구성과 법안심사·예산안처리 등 향후 국회 논의와 의사결정은 일시에 멈추게 된다"며 "국회법을 어겨가며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을 국민이 용납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회법에 따라 오늘 의원총회를 열고, 당내 의장단 후보 선출을 마무리하겠다"며 "국민의힘도 정치 셈법만 따지지 말고 오늘이라도 의장단 선출에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장 소급 적용과 지출 구조조정 등 문제가 많은 추가경정예산부터가 걱정이다. 신속하게 처리하되, 완전한 손실보상을 위한 큰 폭의 추가지원과 보완이 필요하다"며 "만약 의장단 부재로 시급한 추경 처리 등이 미뤄진다면 그 책임은 오롯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있다"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이 끝까지 국회법까지 무시하며 제 역할을 포기한다면, 원내 1당인 민주당이 ‘책임 야당’으로서 민생과 경제를 챙기겠다"며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입법부의 무거운 책임을 자각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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