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단체는 ‘사실과 다르다’며 진실규명 기자회견 열고 성토
-정정보도 요청 언론사에 해당 단체 이름만 슬쩍 빼는 꼼수
-책임은 없고, 실무자와 대표로 나선 인물에게 떠넘기는 모습

우측 하단 양승조 후보와 양승조 후보를 지지선언한 적 없다며 진실규명 기자회견 나선 고령 사회를 이롭게 하는 충남 여성연합 대표(사진=김형태 기자).
우측 하단 양승조 후보와 양승조 후보를 지지선언한 적 없다며 진실규명 기자회견 나선 고령 사회를 이롭게 하는 충남 여성연합 대표(사진=김형태 기자).

[충남=뉴스프리존] 김형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도지사 후보측에서 지지선언했다 선포한 단체가 ‘사실과 다르다’며 진실규명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고령 사회를 이롭게 하는 충남 여성연합 대표’는 25일 천안시청서 기자회견 통해 지난 16일 양승조 후보측에서 충남 여성 포럼을 비롯한 36개 여성 단체가 양승조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했지만 본인들은 지지선언을 한 적이 없다는 주장을 폈다. 

이들 단체는 “우리가 한 적 없는 양승조 후보 지지선언 소식을 접하고 확인한 결과 양승조 캠프에서 언론에 배포한 것을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령 사회를 이롭게 하는 충남 여성연합 대표’는 전국 시군 조직이며 편향된 정치적 선거 조직이 아니다”라며 “하지도 않은 지지선언 소식으로 인해 각 지부 회원들로부터 거친 항의를 받고 있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하소연 했다.

또 “양승조 캠프에 사실과 다르니 정정보도 해달라 요청도 했지만 양승조 캠프는 아무 조치도 없다”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선거는 개인 각자 고유권한이다. 한 단체 내에서도 지지하는 후보자가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충남과 천안을 책임지고 있는 저를 비롯해 누구든 누군가를 지지한다 말하면 그건 개인의 지지일 뿐, 단체를 대변할 수는 없다”라며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희 여성단체는 양승조 후보를 지지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항변했다.

끝으로 “양승조 후보 캠프에 저희 단체에 대한 사과문과 정정보도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면서 “두 번 다시 상대에게 확인도 않고 단체나 개인을 희생시키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경고했다.

관련해 양승조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들 여성단체 주장이 맞다. 개인적으로 지지는 하지만 지지선언은 할 수 없다는 내용을 받았고 실무자에게 전달했지만 보도자료 배포 과정서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변명했다.

또 “해당 내용(이들 단체가 지지선언)이 사실과 다르다는 정정보도 요청은 하지 않았지만 이들 단체가 양승조 후보를 지지선언했다 보도한 언론사에 전화를 돌려 이름을 빼달라는 조치는 했다”라며 “대표로 지지선언한 인물에게 사과문 관련 상의를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보도자료는 양승조 후보 캠프에서 배포했다. 책임도, 사과도 양승조 후보 캠프에서 나서서 해야 한다는 지적이지만 양승조 후보 캠프는 ‘보도자료 배포는 실무자 책임’ ‘지지선언 관련 사과는 대표로 선언한 인물이’ ‘정정보도문은 이미 보도한 언론사에서 해당 단체 이름만 빼고 시민들에게 알리지는 않는’ 등 책임 회피 모습을 내비쳤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