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원 후보가 군수 후보에 '돌팔매' 이례적
"교육감선거에서 유턴 VS 전과 9범 후보" 상호비방전
인지도 낮았던 무소속 이병환 후보, 정책공약 홍보 집중

[경남=뉴스프리존] 허정태 기자=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주일 앞두고 유권자 수 3만1488명의 경남 산청군수 선거가 상호비방 등 혼탁선거로 얼룩지고 있다.

산청군수 선거는 기호1번 민주당 후보가 없는 상태에서 2번 국민의힘 이승화, 4번무소속 이병환, 5번무소속 허기도 후보 ‘3파전’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김재철 후보가 무소속인 허기도 산청군수 후보를 겨냥해 “본인의 과오를 감추기 위해 상대후보의 약점을 악랄하게 후벼파는 저질 구태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있다  뉴스프리존
김재철 산청군의원 후보가 무소속 허기도 산청군수 후보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프리존

그런데 산청군의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재철 후보가 24일 무소속인 허기도 산청군수 후보를 겨냥해 “본인의 과오를 감추기 위해 상대후보의 약점을 악랄하게 후벼파는 저질 구태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허기도 후보는)국민의힘 전신인 정당에서 누릴 것 다 누려놓고, 4년 전 선거 때는 당적을 바꿔 여당후보로 출마를 하고 정권이 바뀌니까 보수진영 교육감 자리를 노리다가 경선불복 세력의 뒤에서 슬그머니 산청군수로 유턴을 했다”고 꼬집었다.

이는 무소속인 허기도 후보가 국민의힘 이승화 산청군수 후보의 전과 9범 전력을 집중 부각시키는데 대한 비판과 견제로 해석되지만, 군의원 후보가 군수 후보를 직격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허기도 후보는 이날 산청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흠이 많은 사람은 군민을 대표할 수 없다. 며 국민의힘 이승화 후보에 또 한 번의 견제구를 날렸다.  뉴스프리존
허기도 산청군수 후보의 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 ⓒ뉴스프리존

특히 이날은 허기도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정책공약을 발표한 날이라는 점에서 일종의 ‘컨벤션 효과’를 차단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허 후보는 이어 “산청군에는 금권선거에 관한 소문이 파다하고, 제보도 많이 들어오며, 기자들의 취재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며 금권 관권선거를 뿌리뽑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의 캠프에 ‘클린선거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힌 그는 금권 및 관권선거 등 불법선거가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사정당국의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허기도 후보는 지난 22일 성명을 내고 “이승화 후보는 전과 9범으로 이번 지방선거 경남지역 후보들 가운데 전과가 가장 많다”며 9개의 전과전력을 일일이 끄집어냈다.

그러면서 그는 지역구 김태호 국회의원이 이승화 후보 지원유세에서 ‘전과 9범이 무슨 문제냐’고 한 말을 두고 “옛날 일인데 뭐가 문제냐는 인식은 산청군민을 무시하는 망언”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무소속 이병환 산청군수 후보가 지역민에게 공약을 설명하고있다.  이병환군수후보선거사무소
무소속 이병환 산청군수 후보가 전통시장 노인들에게 자신의 노인복지 관련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 ⓒ이병환 후보 선거사무소

국민의힘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의 상호비방이 대리전 양상으로까지 치닫고 있는 가운데, 공개적인 상대후보 비방이나 흠집내기 없이 자신의 정책공약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후보도 있다.

현직 의사인 무소속의 이병환 산청군수 후보는 전통시장 등을 돌며 중풍 치매예방 및 재활치유 무료센터 건립과 폐교를 활용한 침구전문대학 건립, 공공 산후조리원 건립, 장애인 및 다문화 가족을 위한 복지혜택 지원확대 등 보건복지분야 공약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대한노인회 의료봉사원 초대원장으로 전국의 경로당에 무료 의료봉사활동을 펼쳐 온 그는 지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그럼에도 그는 전통의학과 4차산업의 신기술이 융.복합된 ’K-의료 복합 클러스트단지‘를 구축해 산청군을 ‘국제적인 웰니스 도시’로 바꿔놓겠다고 공약하며 상호비방으로 얼룩진 산청군수 선거에서 정책과 공약으로 유권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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