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통령실 고위관계자 “윤 대통령, 남은 부처 장관 여성 우선 고려 지시”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새 정부 내각에 여성이 부족하다는 일부 여론에 공감하며,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여성을 우선 발탁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5일 NSC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5일 NSC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현재 새 정부 내각은 18개 부처 중 16개 부처 장관이 임명된 상태며, 그중 여성은 김현숙 여성복지부 장관과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등 3명이다.

26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남은 부처 장·차관을 임명할 때 전부 여성을 우선으로 고려하고, 후보자가 없으면 그때 남성으로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윤 대통령의 발언은 인사 원칙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인수위 단계부터 '능력 중심의 인사'를 강조하며 양성평등을 위해 내각의 30%를 여성으로 채우려고 했던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최근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과 만찬 자리에서 "공직 인사에서 여성에게 과감한 기회를 부여하도록 하겠다"고 미묘한 입장을 드러냈다. 여기에는 강인선 대변인의 '직언'이 작용했다는 게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후문이다.

또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여성의 공정한 기회가 더 적극적으로 보장되기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았다"며 "이런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할 생각이다"라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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