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의견 수렴한 정책 반영 필요 목소리에 국민의힘 무응답
더불어민주당은 시장후보와 시의원 후보 여럿이 정책질의 답신
“소통 실종 선거, 자신을 위한 선거, 시민에게 바람직하지 않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오세현 아산시장 후보, 국민의힘 박경귀 아산시장 후보(사진=김형태 기자).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오세현 아산시장 후보, 국민의힘 박경귀 아산시장 후보(사진=김형태 기자).

[충남=뉴스프리존] 김형태 기자= 오는 6월 1일 민선 제8기 지방선거에서 아산시장으로 더불어 민주당 오세현 후보, 국민의힘 박경귀 후보가 출마했다. 

두 후보는 아산 발전 위해 헌신하겠다 다짐하며 포부를 밝히고 있지만 선거 막바지 정책선거는 실종 되고 네거티브 공방이 격해지는 양상에 우려 목소리도 높아지는 추세다. 

관련해 아산시민사회단체 협의회는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정책선거 필요성을 알리고 질의응답을 받고자 7개 분야 평화통일, 기후정의, 차별철폐, 노동, 역사와 진실, 교육, 복지문화 등에서 13개 정책질의를 요청했다. 

질의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아산시장 후보를 비롯해 아산시의원으로 출마한 후보들에게 일괄 발송됐다.

박경귀 국민의힘 아산시장 후보에게는 정책질의서 전달은 물론 선거본부에 수차례 정책질의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또 국민의힘 지역위원회에 요청해 정책질의에 대한 취지와 답변을 시의원 후보자들에게 설명하고 정책질의에 응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시장후보도 시의원 후보들도 모두 답변하지 않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일부이기는 하지만 오세현 아산시장 후보, 명노봉, 홍성표, 김희영, 윤영숙 아산시의원 후보들이 각 질문에 답신을 했다.

아산시민사회단체 협의회가 더불어민주당 오세현 후보에게 받은 답변은 남북 교류 협력 및 평화통일 기반조성, 기후정의 조례제정 및 실현계획 추진, 이주민 자녀에 대한 유치원과 어린이집 보육료 지원, 혐오 예방 및 대처를 위한 조례제정, 한국전쟁기 민간인 학살 희생자 유해 발굴 및 추모관 건립, 마을교육공동체 조례에 따른 교육협력 중간지원센터 설립운영, 아산시민 교육의제 발굴 최우선 과제로 아동청소년을 위한 공간·교육돌봄·진로교육 확대·농어촌 지역 통합 돌봄 체계 구축, 문화 예술인 복지 증진 위한 조례 강화 정책질의와 제안에 반영의사 등이 있다.

한편 아산시 상시 지속업무 노동자 정규직 채용, 아산 시립합창단 상임화와 처우 근무환경 개선, 둔포면 신항리 근대 문화마을 내 친일행적 안내문 설치, 버스 완전 공영제 실시등에 관해서는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유보적인 입장을 표명한 정책질의와 제안은 시민의 이해관계 충돌과 현재 진행중인 사항, 그리고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필요성에는 공감하나 다소 신중한 입장을 표한 것이다. 하지만 필요성과 당위성이 있다면 신중한 입장보다 실현 위한 대안마련이 중요함을 알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아산시민사회단체 협의회는 “정책질의 답변을 무응답으로 일관한 후보들에게 애석함을 표한다”라며 “다양한 경로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소통의 정치를 할 자세가 돼 있는지도 궁금하다”라고 질책했다.

또 “최선의 노력을 통해 당선됐다 한들 소통의 자세가 없는 단체장과 시의원들은 당선 이후에도 눈과 귀를 막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유권자인 아산시민에게는 불행한 일이기도 하다”라고 쓴소리를 냈다.

이어 “선거관리위원회 등록된 후보자 정보에 이메일이나 전화번호 등이 비공개 상태고 각 후보자들 연락처 역시 공개되지 않는 이상 접근이 어려운 현실”이라며 “이런 현실은 정책제안이나 질의를 희망하는 유권자들에게 장벽으로 느껴질 것이며 정책선거 위한 시민사회 활동역시 한계에 직면한 상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아산시장 선거는 정책선거 보다는 조직의 세를 규합하는 선거,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변질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산시민은 좀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만드는 합당한 정책을 누가 어떻게 실현시킬 수 있는지를 보고 싶다. 하지만 정책선거는 실종되고 진영을 선택하는 선거로 변질됐다”라고 개탄했다.

끝으로 “선거는 시민들의 희망이다. 시민을 대리하는 대리인이 실현 가능한 정책과 실현 가능한 시민공동체를 꿈꾸는 것은 아산시민의 소박한 희망이다. 이를 실현하는 것이 6.1지방선거”라며 “소통이 실종된 선거, 자신만을 위한 선거는 시민을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행복한 아산시민은 말로만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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