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개 공약 중 29개가 민선 7기에 이미 완료했거나 추진 중인 사업 명칭만 바꿔
장종태 “‘제2차 서구 균형발전사업’ 그대로 가져와… 부도덕하고 준비 안 된 후보”

7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2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시장후보를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뉴스프리존)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 후보.(사진=뉴스프리존)

[대전=뉴스프리존] 김일환 기자= 국민의힘 서철모 후보의 공약 60% 이상이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서구청장 후보의 민선 7기 사업을 그대로 베낀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다.

장종태 서구청장 후보 측은 서철모 후보가 공보물에 공개한 공약이 장 후보가 민선 6·7기 서구청장 시절 공약으로 내걸어 추진·완료했거나 추진 중인 사업을 명칭만 바꿔 자신의 공약으로 둔갑시켰다고 비판했다.

장종태 더행복캠프는 선거홍보 공보물에 제시된 서철모 후보의 공약을 면밀 분석한 결과, 47개 공약 중 29개가 이미 장 후보가 서구청장으로 일하며 완료했거나 추진 중인 사업을 명칭만 살짝 바꾸었다고 26일 밝혔다.

서철모 후보 지역 공약.(사진=장종태 캠프)

장종태 캠프는 서 후보의 공약이 서구 홈페이지에 공개된 ‘제2차 서구 균형발전사업’과 ‘2022년 대전 서구 주요 업무보고’를 기반해 장종태의 공약사업을 그대로 베꼈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공약 이름만 살짝 바꾸거나 ‘완공’, ‘조속 추진’이라는 단어를 넣어 자신의 공약으로 둔갑시켰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서구가 내년 완공예정인 갈마복합커뮤니센터는 ‘갈마’만 빼고 ‘복합커뮤니티센터 조성 완료’를, 이미 추진 중인 구봉지구 교육연수타운은 ‘완성’이라는 단어만 추가했고, 가장동 복합커뮤니티센터는 ‘조속’이라는 단어만 넣어 자신의 공약으로 발표했다. 또 이미 만들어진 만년동 황톳길은 ‘꽃길’이라는 단어를 넣었고, 완료된 의료뷰티특구도 서 후보의 공약으로 발표했다.

아울러 장종태 후보가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마동 도시재생 뉴딜사업도 ‘도시재생 활성화’로 이름만 바꾸었고 민선 7기에 국비 등을 확보해 진행 중인 ‘괴정동 국민체육센터 건립’도 자신의 공약에 포함했다.

장 후보는 “비슷한 공약이나 같은 공약이 몇 개면 이의 제기를 하지 않았을 텐데 제가 간단히 파악한 공약 표절만도 60% 이상”이라며 “서 후보가 ‘완공’, ‘조속 추진’이라는 단어만 넣었거나 사업 명칭을 살짝 바꾸는 수법으로 ‘장종태의 정책’을 자신의 공약으로 둔갑시켰는데 이는 공직자 출신으로서 있을 수 없는 부도덕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 후보가 서구청장에 급하게 나오느라 준비가 안 됐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라며 “서 후보의 슬로건인 ‘변화의 바람, 새로운 서구’를 ‘안정의 바람, 장종태의 서구’로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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