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명가' 부산 아이파크의 몰락,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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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명가' 부산 아이파크의 몰락,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 김병윤
  • 승인 2022.05.2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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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윤의 축구병법] 페레즈 감독의 무능한 지도력에 최하위권 추락한 부산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이하 부산)는 1979년 11월 창단된 새한자동차를 모체로 1983년 12월 재창단된 대우 로얄즈를 거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 구단이다. 이런 부산은 한때 초호화 멤버로 1984,1988년 두 번에 걸쳐 K리그를 평정했고, 1997년 시즌에는 전관왕 위업을 달성까지 했다. 또한 1986년에는 아시아 클럽 챔피언십(현.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데 이어, 급기야 1987년에는 아시아·아프리카 프로 클럽 챔피언십 정상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한 부산은 1988년 K리그 최초로 동독 출신 프랑크 엥겔 외국인 감독을 영입, 한국 축구는 물론 K리그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축구 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그만큼 부산은 투자와 선진 축구 구현을 위한 노력에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부산은 2000년 구단 운영 주체인 모기업이 바뀌면서(팀명:부산 아이파크로 변경), 추락을 계속한 끝에 현재는 K리그1 승격은 고사하고, K리그2에서도 경쟁력을 잃은 채 명백 유지에 급급하고 있다.

그렇다면 부산이 이같은 현실의 늪에 빠진 근본적인 이유와 원인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구단의 변화에 의한 발전의 안일한 팀 운영이 자리잡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이같은 구단의 자세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보다는 명분없는 잦은 지도자 교체와 한편으로 K리그에서 경쟁력을 갖춘 유명 선수와 외국인 용병 선수 영입을 등한시하는 모순에 빠지게 됐다. 분명 부산은 할렐루야(1980)와 유공 코끼리(1982)에 이어 3번째 프로축구단 창단이라는 상징성의 역사와 전통을 지니고 있는 팀이다.

그렇다면 그에 걸맞는 팀 운영에 따른 한국 프로축구 발전의 선두 주자 역할을 하여야 한다는 명분과 의무는 명백하다. 그동안 부산은 현재의 구단 운영 주체인 모기업 인수 이후 발전보다는 추락의 늪에 빠지며, 2015년 K리그2로 강등되는 아픔을 맛보며 3시즌을 보낸 후 2019년 K리그1으로 승격에 성공했으나, 단 한 시즌만에 또다시 K리그2로 강등되며, 올 시즌 부산은 그야말로 '동네 북' 신세로 전락해 있다.

이같은 부산의 '동네 북' 신세 전락의 가장 큰 원인은 2020년 12월 지휘봉을 잡은 K리그 유일한 외국인 포르투갈 출신 히카르도 페레즈(47.이하 페레즈) 감독의 지도력과 무관치 않다. 페레즈 감독은 선수 출신이 아닌 무명의 지도자로서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 사단의 골키퍼 코치였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부산의 지휘봉을 잡을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은 대표팀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의 영향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전통의 명가' 부산아이파크의 몰락에는 포르투갈 출신 히카르도 페레즈 감독의 전략부재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부산아이파크)
'전통의 명가' 부산아이파크의 몰락에는 포르투갈 출신 히카르도 페레즈 감독의 전략부재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부산아이파크)

페레즈 감독은  K리그1 승격을 갈망하는 부산의 지휘봉을 잡고 2021 시즌 12승 9무 15패 성적으로 리그 순위 5위를 기록 우려했던 지도력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그러나 페레즈 감독은 구단의 시스템 운영을 내세우며, 저조한 경기력에 의한 패배에도 불구하고 지도자로서 성과는 외면한 채 오직 이해되지 않는 말을 앞세우는 자기 인식에 빠진 면만을 모여줬다. 결국 이런 페레즈 감독의 지도력과 자기모순의 낙관론적인 인식은 2022 시즌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부산은 발전에 의한 K리그1 승격은 고사하고 K리그2에서 마저도 최하위를 벗어나기 힘든 처참한 상황이다. 

2022시즌 17라운드까지 소화한 부산은 2승 4무(10위)로서 최하위와 승점이 동률인 10위다. 이는 부산이 전통의 명가뿐만 아니라 대한축구협회(KFA) 정몽규 회장이 구단주인 점을 고려했을 때 납득할 수 없는 결과물로 실로 참담하다. 이런 상태에서는 부산에게 앞으로 더 이상 페레즈 감독에게 희망과 반전을 기대한다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지금 페레즈 감독의 2년은 부산에게 발전은 고사하고,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 구단으로서의 자존심까지도 잃고 하고 있다.

굳이 지난 17일 대전 시티즌에 3-0 상황을 지키지 못하며 전술, 전략적 부재로 4-3 역전패를 당한 것은 물론 22일 17라운드 김포fc에게도 1-0으로 패배하는 등 페레즈 감독의 지도력 무능을 논하지 않더라도 페레즈 감독은 FA컵 3라운드에서 K리그3 울산시민축구단에 까지 1-2로 패하는 수모를 당하는 무능의 지도력을 증명해 보였다. 올해 말로 페레즈 감독은 계약이 끝나 떠난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부산은 과거와 같은 공격적인 투자와 팀 운영으로, 전통 명문 구단으로서 명예를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에 박차를 가하여야 한다.

진정 프로는 지도자 지도력의 냉정한 평가를 근거로 한 결단이 우선이지 관대함이 우선은 아니다. 그렇다면 부산은 작금의 현실에 관대함은 선을 넘지 않았는지 뒤돌아 볼 일이다. 현재 K리그2 레이스는 반환점을 돌았지만 부산은 페레즈 감독의 지도능력 부족으로 인한 저조한 경기력과 이해되지 않는 자기 인식의 말 축구로 기대와 희망은 실망과 비난으로 탈바꿈했다. 한편으로 구단의 소극적인 팀 운영으로 인한 비판 역시도 높아져 있다. 때문에 부산에게는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위기의식 속에 발전을 위한 변화 모색이 요구되고 있다.

* (전)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 사무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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