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카카오뱅크가 중·저신용고객 대상 무보증 신용대출 규모를 점차 늘려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신용을 회복, 금리를 낮추는 사례도 조사됐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출범 이후, 올해 4월 말까지 중·저신용고객(KCB 신용점수 분포 하위 50%)에게 공급한 무보증 신용대출 규모가 총 4조 9717억 원에 달했다고 27일 밝혔다.

2020년 말 10.2%이던 중·저신용 대출 비중은 지속 상승해 2022년 4월말 기준 20.8% 기록 중이다.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한 지난해 6월부터 매월 약 1%포인트(P)씩 상승해 연말 목표인 25%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4월 말 기준, 중·저신용 대출 비중은 20.8%이며, 잔액은 2조 7987억 원이다.

2021년 6월 새로운 신용평가모형 적용 후, 2022년 3월 말까지 중·저신용 고객 대상 신용대출을 검토한 결과, 최저 2.98%의 금리로 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500점 대도 최저 3.84%의 금리로 대출을 실행했다.

신용점수대별 중·저신용 고객의 대출 평균금리를 살펴보면, 800점대 평균금리는 5.89%, 700점대 평균금리는 6.57%, 600점대 평균금리는 8.44%, 599점 이하 평균금리는 10.86%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중·저신용대출 확대에 힘써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 되어온 중·저신용자의 금리 구조의 단절을 메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금융권별 평균 대출금리는 카드사 15.2%, 캐피털 15%, 저축은행 16.4%, 대부업 23.7%로 3%대의 시중은행과의 금리 차이가 매우 컸다.

카카오뱅크에서 대출을 받아 신용점수가 오른 중·저신용 고객 중 가장 높게 오른 사람은 387점이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으며, 신용점수가 오른 중·저신용 고객은 평균 64점 상승했다. 오른 신용점수를 바탕으로 금리인하요구권을 활용해 가장 금리를 가장 많이 내린 고객은 8.23%P 낮추기도 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고객에 대한 변별력 강화를 위해 '대안정보 신용평가모형'을 개발 중이다. 현재 카카오 공동체 외에 교보그룹과 데이터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른 금융회사를 이용하고 있는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대환 신용평가 모형'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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