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검 통영지청, 국민의힘 박종우 후보 측근 압수수색

[경남=뉴스프리존]박유제 기자=검찰이 국민의힘 박종우 후보 측근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서 초접전 양상이던 거제시장 선거가 요동치고 있다.

창원지검 통영지청은 6.1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오전 박종우 후보 측근으로 알려진 A씨의 거주지와 휴대전화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서일준 국회의원 보좌직원 B씨의 자택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A씨와 B씨는 입당원서 등을 제공하는 대가로 돈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두명과 박종우 후보는 지난 19일 경남선관위 조사를 받은 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바 있다.

변광용 거제시장이 지난 19일 거제시가 A조선소의 셧다운 권고를 철회했다는 일부 기사와 관련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거제시청)/ⓒ뉴스프리존 DB
거제시청 ⓒ뉴스프리존DB

특히 박 후보는 지난해 8월 언론에 거제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뒤 측근 A씨를 통해 입당원서와 SNS 홍보, 당원 명부 제공 등을 대가로 1300만 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B씨에게 돈을 건넨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박종우 후보가 아닌 가족 등으로부터 돈을 빌려 건네 줬고, B씨는 이중 200만원을 받았다가 다시 돌려줬다고 관련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국민의힘 국회의원 보좌직원과 시장 후보 측근이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수사를 받게 되면서 거제시장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거제시장 선거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와 국민의힘 박종우 후보 간의 치열한 양강구도에 무소속 김한표 김승철 후보가 가세하는 상황으로 진행돼 왔다.

한편 무소속의 김한표 후보는 논평을 통해 박종우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논평에서 "서일준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당한 박종우 후보에게 합당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거제시민을 우롱하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전제하고 박 후보에 대해서도 "측근들만 궁지로 몰아넣는 파렴치한 행위를 중단하고 거제시민 앞에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 사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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