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사진 조작' 제기에 열린공감TV "색깔만 빼면 무엇이 달라지느냐"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있던 다음날인 지난 13일 밤늦게까지 자택(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인근에서 술을 마셨다는 내용이 '열린공감TV'를 통해 보도되며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당일 윤석열 대통령의 '알리바이'를 상세히 입증하는 증언이 나와 주목된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인 딴지일보 자유게시판엔 '윤석열 대통령 술먹고 나갈 때 찍힌 사진에 대해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있던 다음날인 지난 13일 밤늦게까지 자택(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인근에서 술을 마셨다는 내용이 '열린공감TV'를 통해 보도되며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당일 윤석열 대통령의 '알리바이'를 상세히 입증하는 증언이 나와 주목된다. 사진=열린공감TV 방송화면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있던 다음날인 지난 13일 밤늦게까지 자택(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인근에서 술을 마셨다는 내용이 '열린공감TV'를 통해 보도되며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당일 윤석열 대통령의 '알리바이'를 상세히 입증하는 증언이 나와 주목된다. 사진=열린공감TV 방송화면

작성인은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와 삼풍아파트에 사는 사람이면 바로 알 수 있는 술집이고, 술집이름은 버XXX”라며 “5월 13일 밤 10시 조금 넘어서 들어갔을 때 손님 테이블은 2개 정도였고, 제가 앉으려고 했던 테이블은 예약이 되어 있다면서 다른 곳으로 안내한 곳이 입구 근처였다”고 밝혔다.

작성인은 "그래서 이 늦은 시간에 누가 예약을 했을까 궁금해서 병맥주 먹으면서 지켜봤는데 10시 15분쯤 검은색 정장입은 사람이 1명씩 들어오더니 테이블 1개당 1명씩 앉았다"라며 "제가 본 인원만 6명이었다. 그리고 조금 지나서 윤석열 대통령과 같이 한 분이 들어온 것을 봤다"라고 밝혔다.

작성인은 가게로 들어오는 윤석열 대통령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며 "저는 검정색 정장 입은 한분에게 가서 싸인 받을 수 있냐고 물어보자 '대통령님이 쉬러 오신 거라서 싸인받는 건 힘들 거 같다' 말하더라"고 소개했다. 

작성인은 “대통령이 나가실 때 다른 테이블에 있는 손님이 사진 찍고 싶다고 하니 흔쾌히 허락하고 같이 사진을 찍더라"라며 "아마 그 사진이 유출된 걸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작성인은 증거로 13일 밤 11시 22분에 해당 술집에서 찍힌 본인의 체크카드 계산 내역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세한 내역과 증언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당일 술집에 일행과 함께 들른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날짜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지 불과 사흘 지난 시점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후 불과 하루가 지난 시점이다.

자신을 목격자로 밝힌 한 네티즌은 “윤석열 대통령이 나가실 때 다른 테이블에 있는 손님이 사진 찍고 싶다고 하니 흔쾌히 허락하고 같이 사진을 찍더라"라며 "아마 그 사진이 유출된 걸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그는 증거로 13일 밤 11시 22분에 해당 술집에서 찍힌 본인의 체크카드 계산 내역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열린공감TV 방송화면
자신을 목격자로 밝힌 한 네티즌은 “윤석열 대통령이 나가실 때 다른 테이블에 있는 손님이 사진 찍고 싶다고 하니 흔쾌히 허락하고 같이 사진을 찍더라"라며 "아마 그 사진이 유출된 걸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그는 증거로 13일 밤 11시 22분에 해당 술집에서 찍힌 본인의 체크카드 계산 내역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열린공감TV 방송화면

이같은 '음주' 논란은 현직 군 통수권자이자 국가비상상황을 책임질 컨트롤타워인 대통령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자 '안보 불감증'을 드러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만약 급박한 비상사태가 터졌을 경우, 컨트롤타워가 사실상 '부재'하는 심각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 지난 2016년 1월 북한이 핵실험 도발을 한 직후 사적인 술자리를 가졌던 관세청 소속 공무원들이 '직위해제'라는 중징계 처분을 받은 사례도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이들보다 훨씬 책임이 막중한 만큼 그만큼 파장이 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열린공감TV'는 지난 25일 방송에서 익명의 제보를 통해 한 장의 사진을 소개했다. 해당 사진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한 가게에서 시민 4명과 함께 사진을 찍은 모습이고, 촬영 시간은 지난 13일밤 11시경이라고 소개됐다. 사진에 찍힌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 얼굴은 붉어져 있고 눈도 풀려 있어 당시 술을 적잖게 마신 것으로 읽힌다. 

'열린공감TV'는 제보자로부터 '윤석열 대통령이 걸어서 왔다'는 제보를 받은 점과 사진에 찍힌 가게의 인테리어 모습을 통해 아크로비스타 인근의 상업지역을 수색했다. 이를 통해 인테리어가 일치하는 아크로비스타 인근의 한 가게를 찾아냈고, 가게 주인으로부터 제보 내용에 대한 증언도 확인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만취 논란' 사진을 두고 박민영 대변인 등 국민의힘 측에선 포토샵으로 얼굴 색깔을 붉게 보정한 것이 아니냐며 '사진 조작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열린공감TV 측은 "붉게 보이는 색깔만 빼면 무엇이 달라지느냐”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차림을 언급했다. 사진=열린공감TV 방송화면
윤석열 대통령의 '만취 논란' 사진을 두고 박민영 대변인 등 국민의힘 측에선 포토샵으로 얼굴 색깔을 붉게 보정한 것이 아니냐며 '사진 조작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열린공감TV 측은 "붉게 보이는 색깔만 빼면 무엇이 달라지느냐”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차림을 언급했다. 사진=열린공감TV 방송화면

이처럼 윤석열 대통령의 '만취 논란' 사진을 두고, 박민영 대변인 등 국민의힘 측에선 포토샵으로 얼굴 색깔을 붉게 보정한 것이 아니냐며 '사진 조작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최영민 '열린공감TV' 촬영감독은 26일 방송에서 “20년차 사진작가로서 말한다”며 “디지털 카메라가 장착된 스마트폰으로 실내에서 사진을 찍으면, 주변 조명에 따라 피부톤이 빨갛거나 누렇게 자동으로 변한다"라고 반박했다.

최영민 감독은 "붉게 보이는 색깔만 빼면 무엇이 달라지느냐”라며 “눈이 게슴츠레 반쯤 감겨 있고 넥타이는 풀어져 있으며, 허리띠가 느슨하고 아래 바지 단추는 잠겼는지 열렸는지도 모르겠고, 도대체 이런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대통령을 본 적 있느냐”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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