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취재 과정서 공약 검토 안 한 거 드러나...늦은 공부로도 되돌릴 수 없어
출마 지역과 무관한 공약 구설수 의식, 다른 곳과 연계 계획 내놨지만 ‘파장 지속’
아산시 전체를 아우르는 계획이라는 입장...시의원이 시장 견해로 큰 그림 그렸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게재된 아산시 나선거구 정보 캡처본과 박효진 아산시의원 후보 공약이 담긴 현수막(사진=김형태 기자).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게재된 아산시 나선거구 정보 캡처본과 박효진 아산시의원 후보 공약이 담긴 현수막(사진=김형태 기자).

[충남=뉴스프리존] 김형태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아산시 나선거구(온양 1, 2, 3동)에 출마한 박효진 아산시의원 후보가 지역 정보에 어두운 공약을 내걸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박효진 아산시의원 후보는 ‘1000세대 아파트 기준 행정무인발급기 설치’를 공약으로 발표했지만 아산시청은 해당 지역에 1000세대 이상 아파트가 전무하다는 확인을 해줬다.

관련해 여러 언론사에서 ‘1000세대 이상 아파트가 없다’ ‘행정무인발급기 대당 비용, 설치 기준, 소요 기간, 승인 과정은 어떻게 되는가’ ‘지역 내 기준에 해당되는 아파트가 없는데 실현 방안과 실행 시기는 어떻게 되는가’ ‘해당 공약을 정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등 비슷한 내용으로 취재를 했다.

첫 번째 언론사로 나선 한국네트워크뉴스는 ‘1000세대 아파트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무지’ ‘행정무인발급기 설치 비용은 얼마가 필요한지 몰라 검토 없이 발표한 상황’ 등이 취재 결과 드러났다며 27일 오후 보도했다. 

한국네트워크뉴스는 박효진 후보 취재 과정서 곤란한 질문을 계속 하자 “바빠서 통화 어렵다”라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는 미숙한 모습까지 보였다”라고 털어놨다.     

한국네트워크뉴스 보도내용과 취재기자 입장에 따르면 박효진 후보는 단순히 ‘지역 사정을 모르는 것’만 아니라 본인이 발표한 공약에 대해 ‘검토를 안 한 거 아니냐’라는 ‘무책임’ 지적, 그리고 곤란한 질문을 받았다 해서 ‘취재를 피하는 낮은 수준’까지 드러나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뉴스프리존 역시 공약 관련 취재에 나섰고 문자로 질문해달라는 요청에 응했다. 후보자 요구대로 질문을 작성해 발송했고 답변은 한 시간이 훌쩍 지난 후 받았다. 

박효진 후보 본인이 내건 공약에 대해 질문했음에도 한 시간 이상 지체돼 사전에 검토하며 공부를 했는지 합리적 판단이 필요하게 됐다. 

답변한 내용 포인트는 지역 내 박 후보가 내건 조건에 부합하는 아파트는 없지만 아산시 전체를 아우르는 계획이라는 입장 밝혀 시의원이 시장 견해로 큰 그림을 그렸는지도 함께 생각해야 할 상황이다.  

다음은 박효진 후보가 회신한 내용 원문으로 뉴스프리존에서 아산시청 주무부서 통해 확인한 내용과 동일하다.

우선 기자님의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1.우선 관내 아파트 현황은 2022년 2월 기준으로 볼 때 1979년 사용검사를 받은 충무아파트를 시작으로 2022년 1월 사용 승인을 받은 배방읍 우방아이유쉘까지 191개 단지가 분포하고 있습니다.

이중 1천세대 이상 단지는 읍내 주공 1223세대, 음봉초원 1875세대, 삼일원앙 1440세대, 부영 1163세대, 서진 1215세대, 주은 1412세대, 장존청솔 1998세대, 음봉 코스코 1288세대, 배방자이1차 1875세대, 동일하이빌 1456세대, 탕정트라팰리스(1, 2, 3단지) 3953세대, 와이시티 1479세대, 삼정그린코아 2156세대, 양우내안에 1440세대, 더샆레이크시티3차 1118세대, 풍기이지더원1차 1120세대, 배방LH4단지 1464세대, 배방아이유쉘2차 1267세대 총 18개 단지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님 말씀대로라면 제지역구에는 1,000세대가 없는것이 맞습니다.
그래서 단지단지 묶어 거점형태로 설치를 구상하였고, 설치시기는 예산이 구체적으로 나오면 정확하겠지만
매년 예산성립을 추진하여 8대 정도 설치하면 제 임기내에 전량 무인민원발급기 설치가 가능할것이라 생각됩니다.

2. 대당 비용은 2,200만원으로 예상되며 1,2,3 동의 경우 7개 권역으로 묶을수있으며 6동과의 경계지역에 추가로 1대를 더 설치해야 할것으로 생각됩니다

공약 배경은 시민들이 조금이라도 편하게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입니다

바쁜일정으로 답장늦게 드렸고, 매끄럽지못한 답장 양해 부탁드립니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