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구도 초접전에 고소·고발 신경전 격화

[부산=뉴스프리존] 최슬기 기자=사상 첫 맞대결로 치러지는 부산시교육감 선거가 고소·고발이 난무하며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역대급 마타도어 선거라 불렸던 지난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훌쩍 넘어선 고소·고발로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김석준 후보, 하윤수 후보
김석준 후보, 하윤수 후보 ⓒ뉴스프리존DB

지난 보궐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양측은 각 10여건에 가까운 고소·고발과 수사의뢰를 접수, 정책 선거는 뒤로한 채 흠집내기로 일관하며 ‘역대 최악의 선거’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역대 최악’이라는 불명예는 이번 교육감 선거로 옮겨갈 전망이다. 김석준 후보는 지난 12일 11건의 주요사안에 대해 신고·고발·이의제기를 진행, 추가적으로 8건의 고발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19건의 고소·고발 접수로 지난 보선에서의 고소·고발 건수를 훌쩍 넘어섰다.

이에 맞서는 하윤수 후보 측도 고소·고발을 자중하던 기류를 깨고 최근 2건의 고발을 부산경찰과 검찰청에 각각 접수한 바 있다.

부산교육감 선거의 유례없는 고소·고발 난무에 부산의 한 정계 관계자는 “고소·고발을 바탕으로 한 ‘기 싸움’은 일반적으로 구도나 프레임에서 열세인 후보가 단기간 동안 큰 판을 흔들기 위해 구사하는 선거전략 중 하나”라며 “현재 부산교육감 선거는 여론조사에서 봐도 알 수 있듯이 초박빙 상황이지만, 김 후보의 이같은 고소·고발 행보는 지난 8년간의 현직 교육감 프리미엄이 따라잡혔다는 위기감이 커진 탓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부산의 한 유권자는 “아이들을 책임질 교육 수장을 뽑는 선거인만큼, 선의의 경쟁으로 ‘품격 있는 선거’를 보여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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