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크웍스 ‘AA-’, HDC신라면세점 ‘A’, 한화갤러리아 ‘A-’

유통 대기업들의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를 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사회공헌 활동은 물론후보자의 신용등급도 중요한 선정 기준이 될 전망이다. 신용등급의 경우 관세청이 내세운 ‘면세점 운영인의 경영능력과 투자능력’ 기준과 직결되는 기준인 데다 후보자들의 우열도 상대적으로 분영히 드러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 신용등급의 경우 단기간에 쌓을 수 없는 요인인 만큼 면세점 후보자들의 기본 체력과 성향을 보여주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7개 서울 시내면세점 후보 대기업들의 신용도를 살펴본 결과, 호텔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이 ‘AA+’를 기록하며 최고에 근접한 수준을 보인 반면, 이랜드리테일은 중간 등급인 ‘BBB+’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입찰 참가 기업들의 신용등급은 관세청의 ‘보세판매장 특허심사위원회 심사 평가표(투자촉진안)’에서도 설명하고 있듯이 이번 입찰에서 후보기업들의 신용등급은 ‘운영인의 경영능력’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될 전망이다. 관세청이 지난 4월 발표한 투자촉진안에 따르면 ‘신용평가등급의 적정성’을 바탕으로 면세점 사업자의 지속가능성을 점검하게 된다. 관세청은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좋은 점수를 부가할 계획이며, HDC신라호텔 등 신설 법인의 경우 모기업 기준으로 신용등급을 평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 참여한 7개 기업 중에 신용등급이 가장 높은 기업은 호텔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이었다. 이들은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에서 진행된 회사채 평가에서 모두 ‘AA+’를 받았다. 이는 10단계로 나뉘는 신용평가 등급에서 상위 2번째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회사채 관련 원리금 지급능력이 매우 우수하며, 투자 위험도도 거의 없다’는 평가에 해당한다.

다음으로는 지난 23년간 워크힐 면세점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입찰에 참가한 SK네트웍스는 신용등급이 ‘AA-’를 기록했다. 이는 10단계 신용등급에서 두번째에 해당하는 것이지만, ‘AA+’보다는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호텔신라와 합작해 용산 아이파크에 ‘DF랜드’를 세울 계획인 현대산업개발과 63빌딩에 면세점을 열겠다는 한화갤러리아 역시 각각 ‘A’와 ‘A-’를 기록해 경쟁자에 비해 높지 않은 수준을 보였다.

7개 후보자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곳은 이랜드리테일이다. 홍대 근처에 면세점을 세울 계획인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10월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NICE신용평가로부터 ‘BBB+’로 평가됐다. 이는 10단계 신용평가 등급 중에 4번째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회사채에 있어 원리금 지급능력은 양호하지만, 장래 원리금 지급능력이 저하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는 수준이다.

관세청은 이번 입찰에서 신용평가 등급의 ‘적정성’을 내세우고 있지만, 상대적인 비교가 분명하다는 점에서 신용등급에 따른 배점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에 따라 관세청도 이번 후보자의 신용평가 항목이 들어간 ‘운영인의 경영능력’ 부분에 300점이라는 가장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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