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성종현 기자 = ‘괴물 레슬러’ 심건오가 오는 7월 23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ROAD FC 061에서 ‘축구 선수 출신’ 배동현과 격돌한다.
부상 이후 3년 만에 케이지로 돌아오는 심건오는 “다치고 나서 엄청 우울하고, 술만 먹고 그랬다”며 “그럴 때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해서 정신을 더 차렸어야 했는데 (김)대환이 형이 ‘이제 정신 차리고 하자’ 그래서 정신을 차리는 그런 시합이 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복귀를 위한 여정이 순탄치 않았던 그는 “처음에는 스파링도 못 하고 미트밖에 못 쳤다”며 “저보다 한참 가벼운 친구들하고 처음부터 다시 했다”고 말했다.
복귀 상대로 배동현과 맞붙는 심건오는 “배동현 선수가 저보다 타격이 빠르고 체력도 좋아서 좀 까다로운 상대 같다”며 “그래서 끝까지 갈 거다. 3라운드까지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은 못 한다”며 “솔직히 많이 쉬었기 때문에 그러면 이 운동에 대한 모독이고, 꼭 이겨야 할 목표가 있어 가지고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나갈 거고, 꼭 이겨서 챔피언 한번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심건오는 “제 무릎이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전에 챔피언 벨트 따서 아버지 납골당에 들고 찾아가고 싶다”며 “3년간 잘 쉬다가 왔는데 잊지 않고 다시 불러줘서 감사하고, 이번엔 좀 더 성숙한 사람이 돼서 시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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