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숨진 교사 A씨 유족이 남긴 글 / 페이스북 캡처

[뉴스프리존,전북=이동구기자] 전북의 한 사립고등학교 50대 교사가 "동료 교사 때문에 죽는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숨진 교사에게는 자녀 세 명과 아내가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2일 익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1시30분쯤 전북 익산시의 한 아파트 15층에서 A(53)교사가 투신했다. 유족은 평소 A씨가 같은 과목을 담당하고 있는 동료 교사의 괴롭힘 때문에 많이 힘들다고 말하곤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녀 세 명과 아내를 놔두고 이런 선택을 할 만큼 심적고통이 컸던 것 같다"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숨진 채 발견된 A 교사는 아파트 경비원에 의해 발견됐다.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됐는데, 그 안에는 "교장, 교감선생님, 교직원, 학생,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OOO(동료 교사 이름) 때문에 죽는다"고 적혀 있었다. 또 "교장, 교감선생님. 제가 무능해서 직장생활이 힘드네요"라며 그간 학교 생활에서 고충이 있었음을 드러냈다.

경찰은 "동료 교사 때문에 자살한다는 내용이 유서에 있지만 구체적 내용은 없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현재는 지켜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교사간 갈등으로 발생한 사안이라면 감사를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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