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프리존]안데레사 기자= 21세기는 인재 전쟁의 시대라고 한다. 얼마 전 윤석열 대통령은 반도체 인재 확보에 목숨을 걸라는 엄명을 교육부에 내린 바 있다. 반도체가 글로벌 패권 전쟁의 중심에 선 상황에서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승연 한화 회장도 인재 전쟁의 최전방에 나섰다. 지난 5월 24일 한화그룹은 향후 5년간(2022~2026년)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윤석열 정부 출범에 맞춰 37조6000억원 투자 보따리를 풀어놓은 것이다. 불도저 경영의 대명사 김승연 회장 특유의 통 큰 투자로 평가받는다. 

한화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발표한 자산 10조원 이상의 47개 대기업 집단 중 80조원의 자산을 가진 대한민국 재계 7위 기업이다. 자산의 절반 가까운 투자계획을 발표했으니 김 회장의 남다른 의지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서 더 주목해야 할 점은 대규모 인재 확보 계획이다. 한화는 앞으로 5년간 2만개의 일자리 창출 계획도 발표했다. 1년에 평균 4000명씩 직원들을 새로 뽑겠다는 야심찬 인재확보안이다.

물론 정재계 일각에서는 김승연 회장이 윤석열 정부에 과도한 눈치보기에 따른 무리한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나오고 있다. 2021년도 기준 한화의 상시 종업원수는 4만명 수준이다. 향후 5년간 전체 직원의 절반인 2만명을 새로 채용한다는 건데 실현 가능성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김승연 회장은 태양광과 에너지, 탄소중립, 방산·우주항공 분야 등 초격차 인재 확보에 그룹의 운명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계에서는 한화가 코로나19 엔데믹이 가까워지고 있어 그동안 중단되거나 연기됐던 사업 정상화 및 신사업 추진에 따라 2021년부터 채용 규모를 다시 늘리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 2018년 당시 연간 평균 일자리 창출 규모가 3000~4000명 수준이었다. 특히 2016년 태양광 공장 신설 등 신사업 진출 이후 6000여명 정도를 채용했던 사례를 보년 연평균 7000명 채용 계획이 무리가 아니라는 해석이다.

김승연 회장의 통 큰 채용 계획이 실현 가능하다는  반증이다.

한나라  소하는  유방에게 한신을  '국사무쌍(國士無雙)'이라고 천거했다.

국사(國士)는 나라의 훌륭한 선비, 곧 나라에서 둘도 없는 뛰어난 인물이란 뜻이다.

한신의 능력에 반신반의했던 유방은 소하의 판단을 믿고 한신을 중용했고, 마침내 천하통일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다.

김승연 한화회장이 통 큰 인재 발탁으로 '국사무쌍(國士無雙)'을 얻을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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