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신사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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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신사의 매력
  • 김덕권
  • 승인 2022.06.22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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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는 것이 서러우십니까? 우리는 늙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라 했습니다. 그런데 익어가더라도 곱게 익어가고 익어갈수록 매력이 넘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정치 경제 대학교 교수였던 ‘캐서린 하킴 (Catherine Hakim)’이 ‘매력자본(魅力資本/Erotic Capital)’이라는 개념(槪念)을 발표한 논문(論文)이 있습니다. 그 내용을 요약 소개합니다.

캐서린 교수가 말한 노년의 매력은 잘생긴 외모(外貌)를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유머 감각(fine sense of humor)과 활력(活力), 세련미(洗鍊美), 상대를 편안하게 하는 기술 등, 다른 사람의 호감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멋진 태도나 기술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멋진 태도나 기술은 나이가 많다고 쇠퇴(衰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더 좋아질 수도 있다는 주장입니다. 그것이 바로 경륜(經輪)이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나이 들어감의 지혜와 여유 아니겠는지요? 한마디로 매력이 능력이고 경쟁력이라는 것입니다.

지금은 70 노인(老人)을 신중년(新中年)이라 부른답니다. 그리고 80세 노인을 초로의 장년(初老 長年)이라고 부르는 시대입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중년이고 장 년이면 뭣합니까? 그에 걸맞게 매력적인 면이 흘러넘쳐야 그야말로 멋지게 익어간다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캐서린 하킴’ 교수가 다음의 다섯 가지를 충실히 실천하면, 분명 매력 자본을 갖춘 멋쟁이 노 신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째, 얼굴에 웃는 모습이 떠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늘 웃는 얼굴을 하라.’고 했습니다. 일부러 라도 웃으라는 것입니다. 나이 들어 웃는 얼굴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매력 포인트입니다. 캐서린 하킴 교수가 지하철의 경로 석에 앉은 노인들을 유심히 관찰해보았다고 합니다. 거의 모든 노인의 인상이 찌그러져 있음을 봤다고 했습니다.

둘째, 마음에 항상 여유를 가지라는 것입니다.

‘이러쿵저러쿵 따지고 가르치려 하지 말라.’고 합니다. 나이 들어 세상사에 불평 불만이 많은 것처럼 흉(凶)한 것도 없다고 했습니다. 마음에 안 들고 불편하더라도 가르치려고 하지 말아야 합니다. 웬만한 것들은 모두 양보하여 웃으며 넘겨 버리라고 설명합니다. 그래야 멋지고 매력적인 노 신사의 자격이 있다고 했습니다.

셋째, 품격(品格)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더라도 아주 긴요(緊要)하지 않으면 가급적 삼가고 행동도 그렇게 하라고 합니다. 음식도 알맞게 적당히 깔끔하게 들고, 술을 마신 뒤에 중언부언(重言復言)하거나 해롱거리지 말라고 합니다. 나이 들수록 자신의 외모도 신경 쓰고, 가꾸고, 다듬고, 옷차림도 더 신경 써야만 합니다. 그래야 노년의 품격이 더욱 드러나는 것이지요.

넷째, 마음을 사랑으로 가득 채우라는 것입니다.

세상을 선(善)한 눈으로, 사랑의 마음으로 바라보면, 세상은 더욱 아름답게 보입니다. 이렇게 삶을 관조(觀照)하면, 우리 모두 존귀(尊貴)한 존재임을 깨닫게 되고, 표정이 따뜻해지며, 말도 온화하게 하게 됩니다. 그리고 측은지심(惻隱之心)과 자비(慈悲)가 넘쳐 나게 되는 것이지요.

다섯째,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정열적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부정적(否定的)인 모든 것은 지우는 것입니다. 자신의 익어 감을 편안히 순리(順理)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훨씬 더 평안하고, 매력적이며, 중후(重厚)한 멋을 풍기게 되는 것이 아닐는지요?

어떻습니까? 그리고 조금은 바보 같이 사는 것입니다. 저의 생활 철학이 조금 밑지며 사는 것입니다. 밑져 봤자 얼마나 손해를 보겠습니까? 오히려 크게 보면 큰 이익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무조건 베푸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어려움에 부닥치면 제 능력 껏 베풀 수 있는 것을 아낌없이 던집니다.

베푸는 것에 세 가지가 있습니다. 정신·육신·물질 세 방면으로 하면 됩니다. 재물이 있으면 재물로, 없으면 몸으로 때웁니다. 저처럼 육신도 마음대로 쓸 수 없으면 마음으로 라도 잘되라고 빌어주면 되는 것이지요. 또한 일을 당함에 정열적으로 뛰는 것입니다.

어떤 조직에서라도 책임이 맡겨지면 망설임 없이 몸을 던져 정열적으로 책임을 완수하는 것입니다. 또 한 결 같이 하는 것입니다. 공부도 사업도 사랑도 지성여불(至誠如佛)의 정신으로 하는 것입니다. 지성이 곧 부처입니다. 지성이란 처음부터 끝까지 변치 않는 것이지요.

정산 종사 말씀하시기를 “어떠한 사람이 눈이 밝은가? 자기의 그름을 잘 살피는 이가 참으로 눈 밝은 이요, 어떠한 사람이 귀가 밝은가. 알뜰한 충고 잘 듣는 이가 참으로 귀 밝은 이니라.” 하셨습니다.

우리 ‘캐서린 하킴’ 교수의 다섯 가지 매력자본을 성실히 실행하면, 이 얼마나 멋진 인생입니까? 그야말로 노 신사의 매력이 아닌지요! 아름다운 노년도 자연의 한 현상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말년에도 어떤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아름다운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자격이 충분하지 않을까요!

단기 4355년, 불기 2566년, 서기 2022년, 원기 107년 6월 22일

덕 산 김 덕 권(길호)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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