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길운을 기원 입춘축을 붙이면 '굿 한번 하는 것보다 낫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뉴스프리존=안데레사기자] 4일은 2018년 첫 절기인 입춘(入春)이다. 입춘을 맞아 집 대붕이나 기둥에 붙이는 입춘첩에 쓰는 글귀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입춘은 한자 뜻 그대로 '봄이 들어온다'는 뜻으로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이다.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은 가장 대표적인 문구이다.
입춘이 되면 각 가정에서는 입춘축을 대문이나 문설주에 붙였다. 입춘첩(입춘축) 문구는 아주 다양하다. 예로부터 입춘이 되면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대문에 붙여 놓은 글귀 입춘대길(入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이다.
입춘대길 건양다경은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길 기원한다'는 뜻이다. "부모는 천년을 장수하시고 자식은 만대까지 번영하라"는 뜻의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 (父母千年壽 子孫萬代榮), 산처럼 오래 살고 바다처럼 재물이 쌓여라라는 뜻의 수여산 부여해 (壽如山 富如海)도 있다.
우선 '입춘이 거꾸로 붙었나'는 봄이 되면 따뜻해져야 하는데 추운 날씨가 계속될 때 쓰인다. 또한 '입춘추위는 꿔다 해도 한다'는 입춘이지만 추운 날씨가 계속된다는 의미로 입춘이면 반드시 추위가 온다는 것을 뜻한다. 옛 선인들은 입춘첩을 서로 나누며 새해의 길운을 기원했다. 입춘축을 붙이면 '굿 한번 하는 것보다 낫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이외에도 '봄 추위가 장독깬다' '2월에 물독 터진다' 등 입춘 추위에 대한 속담이 있다. 입춘은 대한과 우수(雨水) 사이에 들어있는 절기로 태양력에 기초하기에 보통 2월 4일이 여기에 해당한다. 땅을 쓸면 황금이 생기고 문을 열면 만복이 온다는 소지황금출 개문백복래 (掃地黃金出 開門百福來), 온갖 재앙은 가고 모든 복은 오라는 의미의 거천재 래백복 (去千災 來百福), 그리고 재난은 봄눈처럼 사라지고 행복은 여름 구름처럼 일어나라는 뜻을 가진 재종춘설소 복축하운흥 (災從春雪消 福逐夏雲興)도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