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한밭대 통합 ④] 한밭대 총장 후보, “100년 전통이냐, 흡수 통합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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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한밭대 통합 ④] 한밭대 총장 후보, “100년 전통이냐, 흡수 통합이냐?”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2.06.23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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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대학교가 추진하고 있는 제9대 총장 선거에 송복섭 교수(기호1), 임재학 교수(기호2), 오용준 교수(기호3)가 후보자로 등록했고 이들은 한밭대와 충남대 간의 통합에 대한 공약을 제시했다.(사진=이기종 기자)
한밭대학교가 추진하고 있는 제9대 총장 선거에 송복섭 교수(기호1), 임재학 교수(기호2), 오용준 교수(기호3)가 후보자로 등록했고 이들은 한밭대와 충남대 간의 통합에 대한 공약을 제시했다.(사진=이기종 기자)

[대전=뉴스프리존] 이기종 기자= 2022년 1월부터 대전지역에 불고 있는 대학교 간의 통합 논의 갈등은 총장, 교수, 직원 등 대학본부와 학생 간에서 발생하고 있다.

충남대학교의 이진숙 총장, 한밭대학교의 최병욱 총장 등 양 대학의 관계자는 지난 2021년 후반기부터 ‘충남대-한밭대 통합’을 비공개 속에서 협의해 오다가 올해 1월부터 공개적인 일정으로 전환해 추진하고 있다.

현재 충남대학교는 대학본부와 학생 간의 갈등 속에서 졸업생 등 내부외 구성원을 대상으로 설득 과정을 거치고 있고 한밭대학교는 교수, 직원 등 내부 구성원을 대상으로 비공개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그러나 충남대와 한밭대의 자체적인 통합 논의 과정에서 이진숙 총장이나 최병욱 총장 등 대학본부 측이 생각하지 못했던 반발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임의적으로 설정했던 통합 논의의 업무협약(MOU) 시기인 3월을 넘겼다.

특히 충남대 총학생회가 지난 2월 18일 20시부터 22일 24시까지 진행한 학생 대상의 설문조사에서 충남대 학생은 “통합 의사가 논의되는 것 자체에 반대한다”에 대해 98.25%(4734명 중 4651명)로 압도적인 반대 의사를 표시했고 이 결과 이후의 다른 설문조사가 없기 때문에 이 결과가 충남대 학생의 의견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본지는 지난 1월부터 진행해 온 충남대, 한밭대 등의 현장 취재와 정보공개 자료, 그리고 총학생회, 학생과 교수 모임, 총동문회 등에서 제시한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담아 “충남대-한밭대 통합”이라는 연재를 기획했다.

다음 내용은 최근 한밭대학교가 추진하고 있는 제9대 총장 선거에 송복섭 교수(기호1), 임재학 교수(기호2), 오용준 교수(기호3)가 후보자로 등록했고 이 후보들이 제시하고 있는 한밭대와 충남대 간의 통합에 대한 공약을 선거공보물을 통해 살펴봤다.<편집자 주>

- 한밭대학교 총장 선거는?

▶ 한밭대학교 총장 임용후보자 선거는 6월 29일 실시될 예정이며 이를 위한 선거공보 배부, 합동 연설회 및 공개 토론회, 전화 및 정보통신 이용 지지 호소, 선전벽보 부착, 소형 인쇄물 배부 등이 이뤄지고 있다.

한밭대학교 총장 임용후보자 선거에서 선거인은 총 600여명으로 알려져 있고 교원선거인(조교수 이상의 전임교원), 직원선거인(공무원과 대학회계직원), 조교선거인(조교와 대학회계조교), 학생선거인(휴학생, 정학생이 아닌 자로서 학생선거인으로 지정된 학생)이며 교원 70%, 직원·조교 23%, 학생 7% 등의 투표비율이다.

- 한밭대학교 총장 후보 기호 1번(송복섭)의 충남대-한밭대 통합 생각은?

▶ 송복섭 건축학과 교수는 ‘뛰는 총장, 구성원이 강한 대학’이라는 목표로 한밭대학교를 바꾸는 6가지 약속을 제시했다.

이 6대 약속에는 ▲교육 분야 ▲연구 분야 ▲산학협력 및 대외협력 분야 ▲환경 분야 ▲복지 분야 ▲대학 통합 분야로 구성돼 있다.

이 중에서 대학 통합과 관련된 약속을 보면 당당하고 창의적인 전략으로 충남대-한밭대 통합에서 주도하는 통합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이를 좀 더 보면 “대학 통합은 위기이자 기회일 수 있다”면서 “대학 통합은 우리 대학이 혁신하고 발전하는 수단이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또 “장래에 권역별 1국립대 통합이 정책적 어젠더로 예상되는 가운데 효과적이고 실현 가능하며 당당한 통합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한 기본방향으로 통합계획, 통합원칙, 통합 후 비전을 제시했다.

먼저 통합계획으로 조·부교수 중심 통합추진위원회 구성, 1년 내 통합로드맵 완성 및 MOA 체결, 임기 내 통합 완성 순으로 진행한다.

또 통합원칙으로 흡수통합 배격, 단일체제 통합, 학과 주도 통합 추진, 구성원 신분 보장이다.

마지막으로 통합 후 비전으로는 DSC(대전·세종·충남) 메가시티대학 추진, 학하밸리(산학융합지구) 조성이다.

한편 송 교수는 한밭대학교의 특성 인식에 있어서는 “자랑스러운 역사와 특성화를 바탕으로 산학일체 1등 대학을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을 보면 “우리 대학은 1927년 실무형 기술인 양성을 목표로 개교한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고 2021년 일반대로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산학협력은 우리 대학의 정체성이자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변화와 혁신을 추동할 지원시스템을 정비해 취업1등, 창업 1등, 기술이전 1등의 산학일체 1등 대학을 만들겠다”고 제안했다.

- 한밭대학교 총장 후보 기호 2번(임재학)의 충남대-한밭대 통합 생각은?

▶ 임재학 회계학과 교수는 “위대한 역사 100년, 새로운 미래 100년”이라는 목표를 위해 7대 전략, 29개 실행전략, 97개 추진과제, 10대 핵심공약 등으로 차별화된 제안을 했다.

먼저 한밭대의 특성에 대한 분석으로 지난 1997년부터 현재 2022년까지 산학협력 특화적 대학으로 발전해 왔다고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육, 연구, 대학행정, 산학협력에서 실천적 방법론을 제시했다.

첫째, 한밭대학교의 정체성을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 학생들의 취업지원체제가 학생들의 성공적인 취업으로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검토한다는 것이다.

둘째, 학생성공과 교수, 그리고 직원 간의 꿈이 실현되는 최적 구조를 설계해 학생들의 성공취업을 위한 실질적인 기여할 수 있는 관련 취업지원체제를 재구성한다는 것이다.

셋째, 구성원의 모든 노력이 대학의 활력과 가치를 높일 수 있고 새로운 취업지원체제를 운영해 학생들의 성공취업으로 연결하는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특히 통합과 관련해서는 구성원 의견 수렴(2022년), 통합전략 수립(2024년), 통합모델 완성 추진(2024년), 1등 국립대학의 통합가치 창출(2025~2026년) 순으로 단계별 전략을 제시했다.

이 중에서 충남대-한밭대 통합 의견수렴의 경우 교수, 직원, 재학생, 동문, 지역사회 등 다층적 의견 수렴을 통해 광역권 성공통합의 절차와 가치창출 프레임워크를 구성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는 학문, 직능단위, 학과단위, 대학 간 협상이 이뤄질 수 있다.

한편 대학교 발전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 “교육중심, 연구중심, 산학협력 중심은 더 이상 무의미한 구호”라면서 “산학협력 특화대학으로 우리의 지위는 침식되어 모든 대학이 산학협력을 외치고 있으며 오히려 여러 분야에서 추월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학교육과 현장에서 요구하는 인재 간 미스매치는 대학의 뼈를 깎는 혁신을 요구하며 대학은 더 이상 사회와 유리된 채 우리만의 세계에 안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만의 언어와 기준에서 만족하고 침잠하는 교육과 연구성과가 아닌 산학협력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회가 요구하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대학이야말로 우리가 그동안 추구해 온 산학일체 교육과 혁신의 모습”이라면서 “우리는 대학의 새로운 정체성인 산학일체적 가치가 실현되는 대학, 기업가적 대학으로의 진화와 도약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한밭대학교 총장 후보 기호 3번(오용준)의 충남대-한밭대 통합 생각은?

▶ 오용준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다시 뛰는 100년, 품격있는 자랑스러운 HBNU’를 목표로 4대 혁신전략을 내세웠다.

첫째, 전국권 명문대학 브랜드이며 대학의 지명도를 획기적으로 올릴 브랜드 전략을 수립한다.

둘째, 확고한 특성화이며 이미 확보한 산학협력 기반을 최고로 만들고 최신의 전문성으로 앞서가겠다.

셋째, 국립대 대통합 선도이며 모든 구성원의 안정과 이익, 발전을 반드시 담아내겠다.

넷째, 함께 만들어 가는 대학이며 소통과 민주적 절차를 통해 함께 만들어 가겠다.

특히 오용준 교수가 제시한 ‘최고의 통합 국립대학’에 대한 설명을 보면 “대학 간 통합은 거대한 방향”이라면서 “구성원들의 안정과 이익을 지켜내는 가운데 최고의 국립대를 향해 선도적으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된 통합의 원칙은 ▲구성원 모두의 안정적인 직장 보장 ▲국립대 대혁신의 모델이 될 최고의 명문 통합 국립대 ▲캠퍼스별 특성화에 기반한 발전적 통합 ▲한밭대학교의 역사와 성취, 혁신의 DNA 계승되는 통합 ▲통합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 등이다.

한편 오용준 교수는 학생들과 만들고 싶은 대학으로 내게 기회를 주는 대학, 나를 높여주는 대학, 나를 알아주는 대학, 우리가 즐거운 대학이라고 제시했다.

이상과 같이 한밭대학교 제9대 총장을 위해 나선 후보들은 한밭대 핵심 현안으로 다 같이 ‘한밭대-충남대’ 통합이라는 가정하고 총장 임기 동안 실천 공약과 과제를 내세웠다.

본지가 이번 ‘충남대-한밭대’ 통합과 관련해서 해당 대학을 바라보는 관점으로 대학 통합은 대학 내부에서 발생하는 교수, 직원 등의 생존전략을 위해 계획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며 특히 국립대학 간의 통합은 교육의 공공성과 자주성, 그리고 사회적 합의가 먼저 이뤄진 조건 위에서 논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최병욱 총장 등 한밭대 대학본부가 지난 1월부터 해왔던 것처럼 논의했던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태도는 한 지역에 있는 국립대학교의 본모습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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