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한국콜마의 중국 매출이 지난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콜마는 23일, 애널리스트 및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CEO 간담회를 열고 영업 현황 및 향후 전략, 사업 확장 계획에 대해 밝혔다. 이날 주요 주제는 ▲중국 사업에 대한 방향성 ▲싱가폴 법인 설립을 통한 시장 확대 ▲3대 중점 전략(글로벌, 에코시스템, ESG) 등이었다.

한국콜마의 2021년 연간 중국법인 매출액은 1367억 원으로, 이는 전년대비 90.9% 성장한 수치다. 올해는 중국 봉쇄에 따른 영향으로 화장품 거래액 성장률이 전년 대비 낮았지만, 하반기 동사의 중국 무석 법인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BEP(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내 프레스티지(명망있는 분야)와 매스(대중적인 분야) 부문 투톱 전략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 양극화 트렌드에 대응할 계획이다. 한국콜마측에 따르면 중국 법인 매출액은 2022~2025년 평균 약 20%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콜마 연구원들이 R&D를 진행 중이다. (사진=한국콜마)
한국콜마 연구원들이 R&D를 진행 중이다. (사진=한국콜마)

한국콜마는 연내 싱가폴 법인 설립 목표도 밝혔다. 이를 통해 동남아 시장 뿐 만 아니라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까지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싱가폴 법인의 영업은 올해 하반기부터 진행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며, 중장기적으로 중국과 더불어 사업을 확대할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패키지 제조업체 연우를 인수하면서 R&D(연구개발), 구매·생산, 영업 및 마케팅까지 내재화를 통한 에코시스템 구축을 목전에 두고 있다. 연우 실적 연결 반영은 올해 3분기 이후로 예상하며, 2023년 연결 매출액 2조 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베스트증권 오린아 연구원은 "올해 2분기는 물류 비용 및 원가 상승, 중국 시장의 불리한 Macro(적은) 영향이 있겠지만, 하반기는 대내외적으로 상반기 대비 나은 영업환경이 예상된다. 더불어 중장기적으로 연우 인수를 통한 시너지, 글로벌 확장 전략 또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호의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한국콜마의 2021년 매출액은 1조 5860억 원, 영업이익은 840억 원, 순이익은 440억 원이며, 이베스트증권 리서치센터 전망 올해 영업실적은 매출 1조 7490억 원, 영업이익 1210억 원, 730억 원이다.

최근 제약 법인인 HK이노엔의 영업실적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을 보면 화장품 분야는 52.0%, 제약은 44.0%, 식품은 4.0%이며, 법인별 판매 비중은 HK이노엔이 48.0%, 한국콜마가 39.0%, 콜마 Wuxi가 7.0%로 제약 분야의 비중이 매우 높다.

HK이노엔은 1984년 CJ제일제당 제약 사업부에서 출발한 회사다. 2014년 CJ제일제당에서 물적 분할해 CJ헬스케어로 출범했고 2018년 한국콜마에 인수됐다. 숙취해소제 시장 점유율 1위인 '컨디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신약 '케이캡정'으로 시장점유율을 키워 CJ헬스케어 시절보다 오히려 높은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다.

키움증권 조소정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케이켑 구강붕해정' 출시, 케이캡정(중국명 '타이신짠')중국 허가 및 출시에 따른 기술료 유입, 리오프닝에 따른 숙취해소제 수요 증가 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는 수액제 신공장 가동, 케이캡 미국 임상에 따른 기술료 유입, 백신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HK이노엔은 올해부터 탈모방지 샴푸 '스칼프메드'(한국콜마 제조)를 비롯, 더마 화장품 브랜드 '클레더마',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뉴틴' 등을 운영 중이다. 지난 9일 아모레퍼시픽 출신의 김영목 상무를 HB&B(건강기능식품·화장품·음료)사업총괄 전무로 영입하며 성장을 위해 힘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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