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참가 거창 '고(故) 최재권 하사'에 화랑무공훈장 전수

[경남=뉴스프리존 허정태 기자]=한국전쟁 당시 전우들과 함께 무공훈장 지급명령을 받았으나, 훈장을 받지 못했다가 72년 만에 후손에게 훈장이 전수된 사람이 있다. 거창군은 지난 25일 고(故) 최재권 하사의 유족인 조카 최봉실씨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했다.

고인은 6·25전쟁 당시인 1951년 8월 강원도 양구지구 전투에 참전해 큰 공을 세워 1951년 11월 25일에 무공훈장 지급명령을 받았으나, 지금까지 훈장을 받지 못하다가 6·25전쟁 제72주년 기념식에서 6·25참전유공자회 회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카인 최봉실씨가 대신해 훈장을 전수하였다.

거창군 최재권 하사에게 무성화랑무공훈장 전수  거창군
고 최재권 하사의 조카 최봉실 씨가 무성화랑무공훈장이 전수되고 있다. ⓒ거창군

이번에 전수한 훈장은 2019년부터 국방부와 육군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추진 중인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 주기’ 사업에 따른 것이다.

고 최재권 하사는 1932년 거창군 월천면 양평마을(현 거창읍 양평마을)에서 태어났으며, 19살 때인 1950년 7월 13일에 입대해 5사단 35연대에서 분대장으로 전투에 임하다가 1953년 4월 17일 강원도 금화지구 전투에서 전사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늦게나마 최재권 하사의 조카이신 최봉실 님께 훈장을 전수할 수 있어 수많은 숙제 중에 겨우 하나를 해결한 듯 하다”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 신명을 바치신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정신에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고 하였다.

화랑무공훈장은 대한민국 4번째 무공훈장으로 전투에 참가, 용감하게 헌신분투하여 보통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거나, 다대한 전과를 올려 그 공적이 뚜렷한 유공자에게 수여한다.

거창군은 앞으로도 국가유공자분들을 예우하고 복지증진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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