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프리존]손지훈 기자= 27일, 윤석열 정부의 첫 검찰 정기 인사 내부갈등의 심화되는 모습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김신 울산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장(사법연수원 27기)은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검찰과 함께한 20여 년간의 과분한 영광을 뒤로한 채 있어야 할 자리로 되돌아간다"며 사의를 표했다.

이어 김 단장은 대검찰청 공안2과장과 법무부 공안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을 모두 거친 '공안통'이다.

김 단장은 2020년에는 서울고검 감찰부 소속으로 채널A 사건 수사 과정에서 발생한 정진웅 당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의 독직폭행 의혹을 조사하다가 울산지검으로 발령 났다.

김 단장의 사직 글에서 "늘 앞만 보며 달리다 보니 너무 먼 곳까지 와 버렸고, 자칫 길을 잃지 않을까 두려운 마음에 발길을 되돌린다"며 "검찰에 근무하면서 좌절할 때도 후회할 때도 순간순간 있었지만, 돌이켜보니 어느 하루도 행복하지 않았던 날이 없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효붕 서울고검 공판부장(28기)도 이날 검찰 내부망에 사직 인사를 올렸다. 그는 "제가 대면하고 그 안에 살아온 검찰은 분명히 양질의 집단"이라며 "세계적으로 효율 높은 수사와 사법 통제 역량을 갖춘 검찰이 시기적 역경을 딛고 국민의 재소환을 받아 제자리를 찾을 것을 믿는다"고 적었다.

또한, 김기훈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34기)도 이날 검찰 내부망에 올린 사직 인사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 버거운 일을 마다치 않는 검사 여러분들을 '추앙'하겠다"고 했다.

또, 한 장관은 지난 22일 검사장급 인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이 있거나 '특수통'인 검사들을 주요 보직에 배치했다.

그러면서 인사 이후 최성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과 임현 서울고검 형사부장, 권상대 대검 정책기획과장 등이 사의를 표명했다.

한편, 법무부는 이르면 28일 차장·부장 검사 인사를 단행한다. 정권 교체 후 첫 중간 간부급 인사인 만큼 대규모 인사이동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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