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뉴스프리존]김예원 기자= 27일, 제주도 한 달 살기를 떠난 뒤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광주 일가족의 행방이 한 달 가까이 묘연하다. 당시 광주 초등학생 5학년 조유나(10) 양이 다니는 학교 측은 조 양과 부모가 이틀 연속 연락이 닿지 않자 가정방문 후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일대 해상에서 해경 대원들이 실종 초등생 일가족의 행방을 수색하고 있다. 광주 남구에 거주하던 조모(10)양의 가족은 학교에 이달 15일까지 제주로 교외 체험학습을 다녀오겠다고 했으나 현재까지 등교하지 않고 연락이 두절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22.6.26 [완도해양경찰서 제공]
26일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일대 해상에서 해경 대원들이 실종 초등생 일가족의 행방을 수색하고 있다. 광주 남구에 거주하던 조모(10)양의 가족은 학교에 이달 15일까지 제주로 교외 체험학습을 다녀오겠다고 했으나 현재까지 등교하지 않고 연락이 두절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22.6.26 [완도해양경찰서 제공]

이날 시당국및 경찰은 이들 가족의 휴대전화가 마지막으로 꺼진 완도 선착장과 해안 일대를 수색하고 있는가운데 광주 남구에 거주하는 조 양의 부모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가족끼리 교외 체험학습(제주도)을 떠나겠다고 학교 측에 신청했다.

조유나 양 가족은 지난달 24일부터 명사십리 해수욕장 인근 펜션에서 엿새를 지내왔으며, 학교 측은 조 양의 부모가 신청한 교외 체험학습이 학칙에 정한 체험 학습 대상(친인척방문, 가족 동반 여행, 고적 답사, 향토행사 참여 등)으로 판단해 체험학습 후 보고서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체험 학습을 허락했다.

그러나 방 밖으로 거의 나오지 않고, 물놀이도 하지 않았다고 목격자들의 증언과 조양은 16일 등교하지 않았다.

관련하여 학교 조 양의 담임교사는 조 양과 부모 휴대전화로 연락을 시도했다. 정작 완도 펜션을 예약한 날짜는 이틀 앞선 17일로 조 양과 부모 모두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학교 측 관계자들은 조 양 거주지를 관할하는 주민센터의 협조를 얻어 조 양의 거주지를 확인하기로 하고 20일 방문했다. 학교 측은 18일과 19일이 토요일과 일요일 이어서 월요일인 20일 방문했다고 한다. 학교 측 관계자들이 조 양의 아파트를 방문했을 때는 현관문이 굳게 잠겨져 있었고, 인기척이 전혀 없었다. 우편함에 등기 등 우편물들이 쌓여있었다.

또한, 21일 경찰에 신고했고, 실종 수사로 이어지게 됐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이 결석할 경우 학생과 부모에게 유선으로 연락을 취하고 연락이 닿지 않으면 공휴일을 제외하고 2, 3일 차에 가정방문을 한 뒤 학생의 행방이 묘연할 때 경찰에 신고하게 돼 있다"며 "아이가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장기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하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1주일 단위 등으로 중간에 연락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만하다"면서 "학부모들과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 수색 엿새째, 조유나 양 일가족의 가장 최근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살펴보면 6월 30일 늦은 오후 11시쯤, 어머니가 축 처진 조 양을 등에 업고, 숙소에서 나와 차를 타고 이동하는 장면이 확인됐다. 경찰이 조 양 가족의 휴대전화 신호를 추적한 결과 조 양과 어머니는 2시간 뒤인 다음 날 새벽 1시쯤 신호가 끊겼다. 이후 3시간 뒤인 새벽 4시쯤에는 조 양의 아버지 휴대전화가 신호는 차로 7분 거리인 선착장에서 꺼졌다. 경찰이 선착장 일대를 중심으로 가족이 탔던 차량을 찾고 있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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