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소속 퇴직교원 중 음주로 포상 탈락 '0명'
대전 세종도 '0명'...강원 16명 부산 15명 서울 11명

[경남=뉴스프리존]황태수 기자=올해 퇴직을 앞두고 정부 포상을 신청한 교원 가운데 20여년 전 음주운전 전력 때문에 포상에 탈락한 이들이 100명이지만, 경남교육청에는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국회의원이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음주운전 이력으로 포상에서 탈락한 퇴직교원 중 경남교육청, 대전교육청, 세종교육청은 모두 '0명'으로 집계됐다.

경남교육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학생봉사활동 시수를 감축한다.뉴스프리존DB
경남교육청 소속 교직원들의 음주운전 인식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프리존DB

이처럼 경남교육청 퇴직교원 중 음주운전으로 포상에서 탈락한 이가 한 명도 없는 것은 교육청 주관 음주운전 예방교육이 현장에 적용되면서 청렴도가 향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음주운전 예방교육 우수 참석자에게는 포상을, 불참자나 실제 음주운전자에 대해서는 행정처벌을 강화하는 등 다른 지역에 비해 상벌을 강화한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강원교육청 소속 퇴직교원의 경우 16명이 음주운전으로 포상에서 탈락했으며, 부산교육청도 15명, 서울교육청이 11명에 달했다.  또 올해 퇴직교원 정부포상 신청자 가운데 음주운전 전력 때문에 탈락한 이들은 2월에 136명, 8월에 240명 등 모두 376명에 이른다.

8월 포상 신청자 가운데 제주지역의 A교장은 교육 현장에서 41년을 근무했지만 1994년에 적발된 한 번의 음주운전 기록 때문에 포상에서 제외됐다. 39년을 근무한 전북지역의 B교장은 1993년에 적발된 음주운전으로, 41년 근무한 부산지역 C교사는 1996년에 적발된 음주운전 때문에 포상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편 교육부와 교육청은 교육 현장에서 헌신하다 퇴직하는 교원의 정부포상을 추천·심의해 매년 2월과 8월에 수여한다. 다만, 음주운전 등 주요 비위를 저지른 퇴직 교원은 부적격자로 탈락시킨다.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교원은 교장 승진은 물론 퇴직하면서 정부포상도 받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평소 고도의 자기관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40년 가까이 교직에 몸 담아오면서 후학 양성과 지역의 교육발전에 일생을 헌신해 왔는데 포상 전면금지는 너무 가혹하다는 지적과 함께 이보다 낮은 등급의 포상이라도 수여하는 등 평생 교직에 있었던 이들에게 작은 위안이라도 해주는게 좋지않겠느냐는 일부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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