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철 “지난 8년, 혁신교육의 토대...모든 아이에게 특별한 교육을”

3선에 성공한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4일 “충남교육 백년대계의 주춧돌을 단단히 놓아 역사를 새로 쓰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사진=이해든기자)
3선에 성공한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4일 “충남교육 백년대계의 주춧돌을 단단히 놓아 역사를 새로 쓰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사진=이해든기자)

[충남=뉴스프리존]이해든기자=3선에 성공한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4일 “충남교육 백년대계의 주춧돌을 단단히 놓아 역사를 새로 쓰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지철 교육감은 이날 오후 3시 취임식에서 “이제 도민과 함께 충남교육을 미래교육 1번지로 우뚝 세우기 위한 대장정의 길을 시작한다”며 18대 충남교육감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으로 다시 4년 동안 충남교육감 직을 수행하게 됐다. 220만 도민과 3만 2천여 명의 교육공동체의 기대와 열망은 저를 다시 초심으로 겸손하게 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제 충남교육은 혁신 미래교육으로의 대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8년 간 도민들께서 제게 주신 한결같은 신뢰는 혁신 미래교육을 펼칠 수 있는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혁신 충남교육 3기는 ‘충남 미래교육’의 출발점”이라며 “참학력을 갖춘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교육과정, 공간, 생태, 디지털, 교육협력 등 5대 전환 과제를 실천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충남교육이 대한민국 미래교육 1번지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18대 김지철 충남교육감 취임식 모습.(사진=이해든기자)
18대 김지철 충남교육감 취임식 모습.(사진=이해든기자)

계속해서 김 교육감은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고 모든 아이에게 특별한 교육을 하는 충남교육을 만들겠다. 아이들을 줄 세우지 않고 역량과 재능을 키우는 교육의 장을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아이들이 선택하는 교육과정. 그래서 배움이 즐거운 교실, 학교가 가장 행복한 곳이 돼 학생들의 웃음이 넘치게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끝으로 김 교육감은 “아이들 스스로 변화를 주도하는 힘과 자신의 진로를 찾아가는 역량을 질문과 토론을 통해 키우겠다”며 “모든 아이가 무지갯빛으로 빛나는 특별한 교육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교육청 직원들은 ‘지난 8년간 성과와 남은 4년의 성과를 잘 담아서 아름답게 매듭지어 달라’는 뜻으로 매듭 전통옹기와 매듭 벽걸이 장식을 김지철 교육감에게 축하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다음은 18대 김지철 충남교육감 취임사 전문]

존경하는 충남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교육공동체 여러분 저는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으로 다시 ‘충남교육감’ 직을 4년 동안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선거 중에 만났던 도민 한 분 한 분의, 충남교육에 대한 믿음과 희망이 기억납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왜냐하면 도민 여러분의 기대와 희망은 행복한 학교, 학생중심 충남교육의 씨앗이며 미래교육의 밀알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4년 시작한 혁신 충남교육 1기는 청렴하고 깨끗한 교육행정을 실현하고, 변화와 혁신으로 거듭나는 충남교육을 만드는 시기였습니다.

이 시기 저는 덕이 재주를 앞지르는 덕승재(德勝才) 교육을 통해 배워서 남을 도울 줄 아는 따뜻한 민주시민을 양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모든 교육의 중심은 학생’이라는 기치를 세우고 교육행정의 핵심은 ‘교실 지원’이라는 기풍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2018년, 도민께서는 저에게 혁신교육 1기의 성과를 계승해, 더 공정하고 더 정의로운 충남교육, 행복한 학교, 학생 중심의 충남교육을 완성하라는 책무를 주셨습니다.

지난 4년, 혁신 충남교육 2기는 코로나19 대유행의 위기 속에서도 1기 교육혁신의 성과를 전체 학교에 확산하고 대전환의 시대가 요구하는 미래교육을 앞서 준비해 왔습니다.

또한, 무상교육, 무상급식, 무상교복 등 4년 전 이 자리에서 도민 여러분에게 약속드렸던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교육’을 실현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 1일 선거에서 도민들께서는 교육혁신의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교육을 선도하는 충남교육을 만들어 달라는 사명을 다시 주셨습니다.

그래서 혁신 충남교육 3기는 ‘충남 미래교육’의 출발점입니다. 참학력을 갖춘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교육과정, 공간, 생태, 디지털, 교육협력 등 5대 전환 과제를 실천합니다. 이를 통해 충남교육이 대한민국 미래교육 1번지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학생, 교직원, 학부모 여러분! 코로나19 대유행은 우리에게 크나큰 상흔과 교훈을 남겼습니다. 학교 문은 닫히고, 원격수업이 일상화되면서 교육격차, 학습결손은 심화됐습니다. 한편으론 학교 교육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재작년 코로나19로 학교가 문을 닫고 나서 80일 만에 다시 첫 등교를 하던 날, 저는 아산에 있는 한 고등학교로 등교맞이 행사를 갔었습니다.

교문에는 “세상이 초록초록 여름이 온 줄 알았는데 네가 온 거였구나”란 현수막이 걸려있더군요. 저는 그날 학생들과 주먹 인사를 하며 마스크 너머, 학생과 선생님의 웃음꽃을 보았습니다. 아이들을 바라보며 어떻게 하면 ‘저 웃음을 지켜줄 수 있을까?’ 저 자신에게 몇 번이고 되물었습니다.

그날 ‘아이들을 기다리는 학교’, ‘학교에 가고 싶은 아이들’은 저에게 초심을 잊지 않게 하는 원석이 되었습니다. 처음 그 마음으로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게 모든 아이에게 특별한 교육을 하는 충남교육을 만들겠습니다. 모든 아이가 무지갯빛으로 빛나는 특별한 교육을 하겠습니다.

충남교육을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코로나 시대를 지나면서 현재의 취약성과 미래의 불확실성을 체험하였습니다. 이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실천 가능한 전략을 마련해야 합니다. 교육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교육을 통해 현재를 바꾸고 창조적 미래를 열어갈 수 있습니다.

학교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은 지금 감염병 유행, 기후 위기, 디지털 사회에 대응하는 교육 대전환을 준비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5대 전환 과제를 실천하는 충남교육은 다양하고 풍요로운 미래를 위한 교육적 기반을 제공할 것입니다. 능동적 의지와 실천으로 충남 미래교육을 위한 다섯 가지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추진하겠습니다.

첫째, 미래학교 완성입니다. 개인 성장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 학습과 삶을 연계한 공간이 조성된 학교.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을 촉진하는 학교.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학교. 경계를 넘어 마을과 함께 새로운 학습망을 구축하는 학교. 충남교육이 5개 영역에서 추진하는 미래 학교의 모습입니다. 이런 미래학교를 통해, 우리 학생들을 독립된 주체로 사회의 성장에 기여하는 세계시민으로 키우겠습니다.

둘째, 참학력 향상입니다.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지식의 양이 넘쳐나는 미래사회에 대비하여 우리 학생들은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능력, 협력적 문제해결력, 그리고 학습자 주도성을 길러야 합니다. 이러한 참학력을 키우기 위해 토론과 글쓰기 중심의 수업, 서술형·논술형 방식의 평가를 정착시키겠습니다.

이를 위해 학교 현장에서 교사와 학생들의 참학력 교수·학습과 평가를 지원하게 될 충남교육과정평가원과 학력향상연구센터를 설립하겠습니다.

셋째, 인성교육 강화입니다. 가정, 학교, 마을이 함께하는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지역사회와 함께 협력과 상생, 자치와 연대를 배우고 가르치겠습니다.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지구촌 시민으로 살아가는 우리 학생들이 기후재난, 빈곤과 불평등, 전쟁과 폭력, 인권과 차별 등 다양한 국제문제에 시민적 감수성을 가질 수 있도록 인성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학교라는 민주적 공동체에서 갈등 관계를 조정하고 화해하는 평화교육을 실천하겠습니다.

넷째, 교육환경 개선입니다. 코로나19 감염병 대유행을 겪으면서 우리는 과밀학급, 과대학교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교육환경 개선은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합니다. 학급당 학생 수를 단계적으로 감축하여 과밀학급을 해소하겠습니다.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은 미래교육의 필요충분조건입니다.

다섯째, 마을교육 활성화입니다. 미래학교는 열린 공간으로 존재합니다. 그래서 학교의 담을 넘어 마을과 함께 교육과정을 만들고, 배움을 일으키는 교육을 실천합니다. 학교, 지자체,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마을교육 생태계를 통해 공존과 다양성이라는 미래교육을 추구하겠습니다. 그동안 충남 15개 지자체와 함께 꾸렸던 행복교육지구를 확대 운영하겠습니다. 배움이 끝이 없는 것처럼, 교육은 모든 시간과 공간에서 더욱 확장되고 풍부해져야 합니다. 마을로 확장된 배움터를 통해 방과후 교육과 평생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여러분은 모두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입니다. 스스로 삶의 주인공이 되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가진 재능과 끼와 꿈을 마음껏 펼치세요. 충남교육청은 여러분의 든든한 배경이 되겠습니다.

존경하는 학부모 여러분! 학생들이 신나는 학교, 즐거운 배움이 넘치는 교실을 만들겠습니다.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고, 차별받지 않는 존중과 배려의 교육을 지속하겠습니다. 충남의 모든 교육은 ‘학생으로부터 시작하여 학생에게 향할 것“입니다. “내 아이는 모두의 특별한 아이”가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직원 여러분! 저는 교육공동체의 일원이자 동료로서 여러분과 교육적으로나 행정적으로 언제나 동행하겠습니다. 고락을 함께하고 교육의 가치를 늘 나누겠습니다. 저는 늘 여러분들을 믿어왔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220만 도민 여러분! 새로운 시대, 전환의 시대 앞에서 도민들과 함께 혁신 미래교육의 새로운 서막을 열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도와 도의회, 그리고 각 지자체와 소통하고 협력하여 혁신 미래교육을 알차게 실천하겠습니다. 여러분이 모두 ’충남교육청‘이 되어 주십시오.

약속을 지키는 교육감, 충남교육 백년대계의 주춧돌을 단단히 놓아 충남교육의 역사를 새로 쓰는 교육감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 7. 4.

제18대 충남교육감 김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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