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 수당·대덕문화관광재단 폐지 등도 검토

4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방문한 최충규 대전 대덕구청장이 ‘대덕e로움’ 폐지 등 대대적인 정책 손질를 예고하고 있다.(사진=뉴스프리존)
4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방문한 최충규 대전 대덕구청장이 ‘대덕e로움’ 폐지 등 대대적인 정책 손질를 예고하고 있다.(사진=뉴스프리존)

[대전=뉴스프리존] 김일환 기자= 최충규 대전 대덕구청장이 4일 ‘대덕e로움’ 폐지 등 대대적인 정책 손질를 예고했다.

최 청장은 이날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하반기부터 중앙정부 지원이 끊기면서 대덕구 자체 재정으로만 지역화폐(대덕e로움)를 운영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향후 온통대전 정책 결정 방향과 구 재정 상황을 따져보고 최종적인 판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장우 대전시장도 연말 온통대전 폐지도 검토 등 대수술을 예고한 바 있어 온통대전 뿐아니라 대덕구 지역화폐 ‘대덕e로움’ 역시 출시 3주년 만에 폐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최 청장은 아동 용돈 수당, 대덕문화관광재단 폐지 등 손질도 예고했다.

최 청장은 “아이들을 위해 예산을 쓴다면 용돈수당이 아닌 도서 공급, 학교 시설 개선 등 교육 분야에 투자하는게 우선이고, 동서교육 격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학교에 투자하는 예산을 늘리는 게 더 합리적”이라면서 “대덕구의원들과 협의해 예산을 어떤 방향으로 쓸지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덕문화관광재단 예산 3억2000만 원 중 3000만 원의 사업비를 제외하면 모두 운영비와 인건비로 사용되고 있다”며 “선정된 공모사업 역시 사업비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설립 당시에도 열악한 재정 상황 등의 문제가 많았는데 이런 결정과 판단을 하게 된 기준이 무엇인지 확인해볼 것”이라며 “냉정하게 전문가와 구민의 판단을 다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노동자쉼터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최 청장은 “작년에 만든 이 쉼터는 하루 이용자가 4명에서 7명에 불과하다”면서 “보증금 2억 원에 월 250만 원의 예산이 나가는 데, 이용 인원도 없고 이용 시간도 매우 짧다. 대덕구가 언제부터 돈이 넘쳐났나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체장애인 협회는 보증금 5000만 원이 없어서 고장난 엘리베이터에 열악하게 있다. 이런 부분을 안하고 왜 이런 걸 먼저 했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내일 기관·언론 기관 방문이 끝나면 판단 기준이 뭔가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최 청장은 “편하게 일 시키기 쉬운 구청장, 만나기 쉬운 구청장, 일을 시키면 해내는 구청장, 어려울 때 관심을 가지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약속드린바 있다”면서 “약속 반드시 지켜 국민을 섬기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고향 대덕이 가치 평가에 있어 질적, 양적으로 제대로 받는, 대전 정신 문화의 뿌리라는 자부심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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