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7일 오전 11시 정부의 메르스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YTN 화면 갈무리

정부가 7일 공개한 ‘메르스 병원’ 명단에서 오류가 확인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그동안 ‘병원 명단 공개’ 여론을 거부해온 정부가 이를 뒤늦게 발표한 상황에서 오류까지 드러남에 따라 여론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군포시는 이날 “정부가 메르스 확진환자 경유 병원으로 경기도 군포에 있다고 발표한 ‘성모가정의학과의원’은 군포에 없다”고 밝혔다. 군포시는 “정부가 서울에 있는 이 병원을 군포에 있다고 발표해 시민들의 문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포시는 시민들의 불안감을 우려해 시청 홈페이지(www.gunpo.go.kr)에 이런 내용을 공지하고 아파트 단지 등에 관련 홍보물을 배포했다.

 

보건복지부는 명단 공개 3시간 뒤인 이날 오후 2시 수정 명단을 발표하면서 ‘성모가정의학과의원’의 소재지를 ‘경기도 군포시’에서 ‘서울 성동구’로 정정했다.

 

또다른 확진환자 경유 병원인 경기도 평택의 ‘평택푸른병원’은 ‘평택푸른의원’으로, 충남 보령의 ‘대천삼육오연합의원’은 ‘삼육오연합의원’으로 정정했다. 경기도 부천의 ‘메디홀스의원’의 경우 부천에 같은 이름의 병원이 2곳 있는 것을 감안해 ‘부천 괴안동 소재’의 병원이라고 특정했다.

 

또 확진환자가 발생한 ‘여의도성모병원’은 애초 여의도구로 잘못 표기한 것을 영등포구로 정정했다.

 
다음은 ‘메르스 병원’ 최종 명단이다.

 ■ 메르스 확진환자 발생 병원(6곳)

 
◇ 서울 △삼성서울병원(강남구, 응급실, 17명) △365서울열린의원(강동구, 외래, 1명)

 

◇ 경기 △평택성모병원(37명)

 

◇ 충남 △아산서울의원(외래, 1명)

 

◇ 대전 △대청병원(서구, 3명) △건양대병원(서구, 응급실 10층, 5명)

 
■ 메르스 확진환자 경유 병원(18곳)

 
◇ 서울 △서울아산병원(송파구, 응급실) △성모가정의학과의원(성동구, 외래) △여의도성모병원(영등포구, 응급실) △하나로의원(중구, 외래) △윤창옥내과의원(중구, 외래)

 

◇ 경기 △평택굿모닝병원 △평택푸른의원 △365연합의원 △박애병원 △연세허브가정의학과(이상 평택) △한림대동탄성심병원(화성) △가톨릭성빈센트병원(수원, 응급실) △메디홀스의원(부천 괴안동, 외래) △가톨릭대부천성모병원(부천) △오산한국병원

 

◇ 충남 △단국대의대부속병원(천안) △삼육오연합의원(보령, 외래)

 

◇ 전북 △최선영내과의원(순창, 외래)

지난 5월30일 오후 7시께 서울 서초구 양재동 L타워에서 열린 한 아파트 재건축조합 총회에 메르스에 감염된 대형 병원 의사가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원(새누리당·강남4)이 공개한 자료를 토대로 이 모임에 참석한 1565명의 거주지를 그래픽으로 시각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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