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대통령실 사유화, 국회서 따져 묻겠다”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비선정치, 지인찬스로 대통령실이 운영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대통령실 사유화에 대해 국회서 철저히 따져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7일,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통령 부부의 '비선'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며 "국정을 좀먹는 대통령실의 비선정치를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 '비선' 의혹 논란과 관련해 "국회 운영위원회가 가동되는대로, 그리고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철저하게 따져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배우자 신 모씨가 부속실을 거의 매일 드나들며 김건희 여사의 일정과 의전을 챙긴 점이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고 언급하며,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신씨가 '여사 특보'라고 불렸다는데, 공식직함이 없음에도 특보로 불리는 게 바로 비선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친척이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중인 사실도 드러났다"며 "과연 어떤 정부에서 이런 일이 허용됐나 철저히 조사해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대통령실을 정조준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 명령에 따라 5년 동안 한시적으로 위임받은 권력을 사유화하는 것은 몹시 위험하다"며 "그럼에도 윤 대통령은 새 정부가 시작하자마자 대통령실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유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비선정치, 지인찬스로 대통령실이 운영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비선이 판치면 공적시스템은 무력해지고, 권력자 개인을 향한 맹목적인 충성 경쟁이 벌어진다"고 지적하며 "윤 대통령의 겸허한 반성과 대국민 사과를 촉구한다" 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어제 첫 고위당정협의회가 열렸는데 보도를 보고 깜짝 놀랐다. 민생은 고통스러운데 정부와 여당 참석자들은 웃음 꽃을 피우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박 원내대표는 “여당은 지금이라도 민생경제 특위를 열어 시급한 민생법 처리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