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SK그룹 SK리츠운용이 서울 강북의 랜드마크 '종로타워' 인수를 결정했다. 현재 종로타워의 인수가는 6000억~7000억 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종로타워 인수 시 SK리츠운용의 보유자산규모는 3조원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SK리츠운용 관계자는 7일, 연합뉴스를 통해 "종로타워에 대해 보유하고 있던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기로 했다"며 "다만 매입 시기나 방식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 소유주인 KB자산운용은 종로타워 매각을 위한 입찰을 진행해 예비 인수 후보를 추렸고, 이후 우선협상자 선정을 위해 우선매수권(콜옵션)을 가진 SK그룹 자산관리 계열사 SK리츠운용에 문의한 결과 권리를 행사하겠다는 답을 받았다.

지난 5월 말, SK온과 SK지오센트릭, SK E&S, SK에너지, SK에코플랜트, SK임업 등 친환경 사업을 하는 SK 계열사 6곳은 그린캠퍼스라는 이름으로 종로타워에 입주해 있다.

종로타워 (사진=연합뉴스 이충원)
종로타워 (사진=연합뉴스 이충원)

SK그룹은 지난해 7월 SK서린빌딩을 3.3㎡당 3955만 원에 인수한 바 있다. 역대 CBD 오피스 거래가(3.3㎡ 기준)로 역대 최고가다. SK서린빌딩의 매입가를 바탕으로 단순 추정해보면 종로타워 매입가격은 7270억원으로 추산되지만, SK서린빌딩은 수차례 리모델링으로 가격이 뛰었던 것을 고려하면 이보다는 낮은 가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종로타워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51 (종로2가) 소재 건물. 지상 33층, 133m짜리 건물이다. 세 개의 기둥이 고층부의 고리모양의 스카이라운지를 떠받들고 있는 듯 한 형상으로 일대에서 확 눈길을 끈다.

인근 건물과 다른, 튀는 외양에 한국 건축의 근대사를 상징하는 주요 건축물인 화신백화점을 지우고 들어간 건물이라는 점에서 평가가 갈린다는 점도 있지만, 종로의 랜드마크격으로 꼽힌다.

일제강점기에는 반민특위 1호 검거자 박흥식의 화신백화점이 있던 자리였으나, 1986년 한보그룹이 인수해 백화점을 지으려다 취소됐고, 신세계백화점 종로점이 만들어질 계획도 있었으나, 화신백화점 철거 뒤 1995년, 당시 건물주였던 삼성 측의 뜻에 따라 도쿄국제포럼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 라파엘 비뇰리의 설계안에 따라 현재의 모습이 확정돼 1999년 9월 완공되는 역사를 보유하고 있다.

완공 이후 국세청이 3년간 임차해 사용하기도 했으며, 이후 삼성증권 등의 삼성그룹 산하의 금융회사들과 종로서적이 입점해 있다. 2019년에는 한국맥도널드 본사가 입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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