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사저 '욕설' 집회 벌이고, '개딸' 집회 방해하고, 이재명 선거운동 훼방한 자와 '대통령실 근무' 중인 그의 누나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욕설·협박·고성 시위를 벌여온 친윤 유튜버 안정권씨의 누나가 대통령실 홍보수석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양산 사저앞 친윤 시위대와 용산 대통령실 간 유착 관계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은 '욕설' 시위대에 대해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라며 "법에 따라 되지 않겠나"라고 답변해 논란을 빚었다. 당시 대통령의 답변도 회자되는 이유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은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욕설' 시위대에 대해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라며 "법에 따라 되지 않겠나"라고 답변해 논란을 빚었다. 사진=YTN 뉴스영상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은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욕설' 시위대에 대해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라며 "법에 따라 되지 않겠나"라고 답변해 논란을 빚었다. 사진=YTN 뉴스영상

12일 매체 '서울의소리'는 안정권씨 누나의 대통령실 근무 사실을 전했고, 대통령실도 이를 시인했다. 대통령실은 안정권씨의 누나에 대해 "지난해 11월 선거 캠프의 제안을 받고 합류해 영상 편집 일을 해왔다"며 "능력을 인정받아 임용된 것"이며, 채용 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나아가 "누나와 동생을 엮어 채용을 문제 삼는 건 연좌제나 다름없고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안정권씨는 'GZSS TV' 시절부터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나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일본 '위안부' 피해자 등을 비하하는 집회를 지난 수년간 지속적으로 열어왔다. 안정권씨는 이같은 폭력·욕설·비하 행위들을 유튜브로 방송하며 '슈퍼챗'을 어마어마하게 챙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그의 누나도 해당 채널에 동반 출연하는 등 동생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정권씨는 지난해 10월엔 행사장에 차량을 끌고 와 확성기를 통해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형수 욕설' 음성 파일을 공개적으로 틀기도 했었다. 

안정권씨는 또 대선 이후 민주당사 앞에서 개딸(개혁의딸)들이 주도한 '민주당 개혁 촉구' 문화제를 줄곧 훼방놓기도 했었다. 그는 바로 옆 장소에서 확성기로 온갖 욕설과 막말을 외친 바 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 이후엔 양산 사저로 찾아가 욕설·협박·고성 시위를 벌여왔다. 

안정권씨는 또 지난 지방선거-재보궐선거 당시 이재명 의원이 출마한 지역구(인천계양을)로 찾아가 '이재명 완전 지지'라고 적힌 파란색 티셔츠를 입고 선거운동원 행세를 하며 주민들을 상대로 온갖 욕설을 퍼붓기도 했었다. 즉 이재명 의원의 선거운동을 노골적으로 훼방했던 것이다. 사진=유튜브 영상 중
안정권씨는 또 지난 지방선거-재보궐선거 당시 이재명 의원이 출마한 지역구(인천계양을)로 찾아가 '이재명 완전 지지'라고 적힌 파란색 티셔츠를 입고 선거운동원 행세를 하며 주민들을 상대로 온갖 욕설을 퍼붓기도 했었다. 즉 이재명 의원의 선거운동을 노골적으로 훼방했던 것이다. 사진=유튜브 영상 중

안정권씨는 또 지난 지방선거-재보궐선거 당시 이재명 의원이 출마한 지역구(인천계양을)로 찾아가 '이재명 완전 지지'라고 적힌 파란색 티셔츠를 입고 선거운동원 행세를 하며, 주민들을 상대로 온갖 욕설을 퍼붓기도 했었다. 즉 이재명 의원의 선거운동을 노골적으로 훼방했던 것이다. 

안정권씨의 누나도 동생과 함께 영상 플랫폼 '벨라도'를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권씨의 유튜브 채널 'GZSS TV'가 영구정지 처분을 받자, 자체 플랫폼 '벨라도'를 통해 영상을 업로드했다. 이밖에도 누나 안씨는 2020년 말부터 자신의 별명을 딴 '또순이TV'를 별도 개설해 운영했다.

누나 안씨는 꾸준히 벨라도를 홍보하고, 자신의 벨라도 방송 출연을 예고하기도 했다. 안씨는 지난해 캠프에 합류하기 불과 3개월 전까지도 벨라도 라이브 방송을 줄곧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나 안씨는 동생과 수년 간 함께 문제의 컨텐츠를 제작하는 데 앞장서고 수익을 나눠왔다는 점에서, 남매 간 결이 매우 일치하는 셈이다. 

대통령실은 누나 안씨의 채용을 문제삼는 데 대해 '연좌제 적용'이라고 반발하고 있지만, 그간의 활동 이력을 봤을 때 안씨가 동생과 무관하다고 규정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같은 논란에 안씨의 거취를 정리할 것으로 보이며, 안씨도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처럼 용산 대통령실과 양산 사저 앞 친윤 시위대의 유착 논란이 일파만파 불거지자, 서둘러 '꼬리 자르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눈초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욕설·협박·고성 시위를 벌여온 친윤 유튜버 안정권씨의 누나가 대통령실 홍보수석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양산 사저앞 친윤 시위대와 용산 대통령실 간 유착 관계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JTBC 뉴스영상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욕설·협박·고성 시위를 벌여온 친윤 유튜버 안정권씨의 누나가 대통령실 홍보수석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양산 사저 앞 친윤 시위대와 용산 대통령실 간 유착 관계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JTBC 뉴스영상

또 안정권씨는 지난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당시 '특별 초청'을 받아 참석한 것으로도 알려지며 이같은 '유착'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재명 대선후보 선대위 대변인이었던 현근택 변호사는 13일 페이스북에서 "동생과 누나는 콤비가 잘 맞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사저 앞 시위와 대통령실의 관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라고 직격했다.

현근택 변호사는 "출근길 약식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기자들이 물어봤으면 좋겠다"라며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 홍보수석실 행정관 동생이 사저 앞에서 시위하는 것을 알고 있었는가요?
* 알고도 임명한 것이라면 사실상 대통령실이 사주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입장인가요?
* 지난번에 법대로 하면 된다고 하여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캠프에서부터 도운 행정관과 관계가 있는 것인가요?
* 지금이라도 경찰에 욕설과 비방을 금지하라고 지시하실 생각이 있는가요?
* 언제까지 이런 상태를 방치하실 생각인가요?

관련기사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