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사위·예결위 개선방향 정할 최적기…與, 전향적 양보안 내야"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국회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 "국민의힘이 행정부 선거에서 이겼다고 입법부까지 장악하려는 오만한 태도만 버리면 금방 접점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무너진 여야 신뢰를 회복하고 국회의 조속한 정성화를 위해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대승적 결단을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야가) 제헌절 이전까지 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해보자는데 공감대를 이룬만큼 국민이 바라는 대로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하루빨리 보여드려야 한다"면서 "국회의 선진적 개혁, 여야 약속의 상호 이행, 상임위원장 합리적 배분 등 세 가지 차원에서 진행된 원구성 협상은 어제 회동서 일괄 타결하기로 한 만큼 서로 양보안을 갖고 결실을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8개 상임위원장 상식적 합리적 배분은 의석수에 비례해 우선적 선택권을 준다는 원칙과 역대 여야가 맡아온 관행을 적용하면 될 일"이라면서 "민주당이 강조한 국회 선진적 개혁, 여야 약속의 상호 이행 과제는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논의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여야가 바뀔 때마다 정쟁거리가 되는 법제사법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하반기 원구성이 시작되는 지금이야말로 향후 운영제도의 개선방향을 정할 최적기"라면서 "여소야대 국면에서 필수적인 협치를 국민의힘이 진심으로 바란다면 여야 약속 대 약속, 합의 대 합의 이행으로 그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전시와 다름없는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경제위기 속에서 우리 국회가 더이상 머뭇거려서는 안된다. 민생경제 위기에도 정치 셈법만 따지다 보면 국민 고통만 커질뿐"이라며 "국민의힘도 책임여당으로서 국회 정상화를 위해 조족히 결단을 내리고, 한시가 급한 민생 경제 법안 처리에 함께 나서달라"면서 여당의 전향적인 양보안 제시를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