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연령,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앞서..특히 40대와 50대에서는 부정평가가 70% 넘어
'데드크로스' 격차 2배 벌어져..60세 이상·TK도 부정평가 과반 넘어 조사 이래 처음

[서울 =뉴스프리존]손지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한주만에 10%포인트 이상 폭락하며 3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와 국정운영의 심각한 난맥상을 드러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과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도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러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데드크로스' 현상이 크게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9~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긍정 평가 지지율은 32.5%, 부정 평가는 63.5%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지난 조사 대비 10.1%p 급락한 수치로, 4주 동안 20%p 급감하며 최저치를 경신했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이른바 ‘데드크로스’를 기록한 지 3주 만에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격차가 2배 가까이 벌어진 것이다. 

윤 대통령 당선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던 60세 이상과 대구·경북을 포함한 전 지역, 전 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와 50대에서는 부정평가가 70%를 넘어섰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부정평가가 50.7%로 지난 조사(33.5%)보다 무려 17.2%p 급증하며 조사 이래 처음 과반을 넘었다. 거의 60%를 상회하던 이 지역 긍정평가는 47%에 그쳤다.

이 외에도 ▲서울(부정 62.2%/긍정 30.5%) ▲경기·인천(부정 64.6%/긍정 31.7%) ▲대전·충청·세종·강원(부정 63.6%/긍정 32.5%) ▲부산·울산·경남(부정 57.9%/긍정 38.8%) ▲전남·광주·전북·제주(부정 81.7%/긍정 16.1%) 등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높았다.

연령별로는 18세 이상~20대(부정 64.5%/긍정 26.8%), 30대(부정 63.6%/긍정 33.1%), 40대(부정 76.9%/긍정 21.9%), 50대(부정 70.3%/28.1%), 60세 이상(부정 50.1%/44.8%)로 나타났다.

알앤써치 관계자는 "어려운 민생 경제를 해결할 정부 내 컨트롤 타워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과 인사, 여당 내분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전화(100%) 방식으로 실시됐고 응답률은 2.4%,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포인트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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