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권 대표 BIZ 담론] 훌륭한 리더십, 올바른 팔로워십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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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권 대표 BIZ 담론] 훌륭한 리더십, 올바른 팔로워십 키운다
  • 이인권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7.1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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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리존=이인권 문화커뮤니케이터] 인간이 활동하는 모든 사회공동체에서는 '리더십'(leadership)이란 말을 쉽게 운위한다. 그 말은 지도자 위치에 있는 누구에게나 그 역량이나 자질, 그리고 인성을 포괄하는 상징적인 표현이기 때문이다.

리더십이란 ‘사람을 이끈다’는 의미로 그 주체를 ‘리더’라 부른다. 한편 리더십 대척점에는 '팔로워십‘(followership)이 있다.

조직에서 리더가 있다면 그 상대에는 구성원이 있다. 이런 구도에서 리더의 리더십 못지않게 구성원의 팔로워십이 중요하다.

리더십은 한마디로 '인간이 서로 교감하고 소통함으로써 발생하는 공명현상'이라 할 수 있다. 구성원의 몰입과 열정을 이끌어낼 수 있는 능력이 미흡하게 되면 조직 역량을 축적해 나갈 수 없다.

일반적으로 조직의 리더십은 흔히 능동적이고 주도적일 수 있지만 팔로워십은 수동적이고 피동적인 경향을 띤다. 조직에서 리더십이 어떻게 발휘되고 시현되느냐에 따라 이 팔로워십은 생산적으로 조성된다.

탁월한 리더십은 올바른 팔로워십을 낳는다. 능력 있는 리더는 그에 걸맞게 똑똑한 구성원을 육성하려고 한다. 그래야만 그 구성원이 일정한 시기가 되면 조직에서 리더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어있다. 언제나 조직에서 리더와 구성원 사이에는 역할이 승계되기 때문이다.

리더십은 하루아침에 특정 지위가 주어졌다 해서 갖춰지는 것이 아니다. 조직의 팔로워 단계에서부터 미래 리더십에 필요한 자질을 갖춰나가야 한다. 우선 리더가 되기 전부터 올바른 구성원이 되어 조직에 순응하며 리더의 비전을 그려나가야 한다. 그래서 아리스토텔레스는 ‘남을 따르는 법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결코 좋은 리더가 될 수 없다’고 했다.

리더와 구성원은 명령과 복종의 추종적 관계가 아닌 상호 존중과 배려의 평등한 사이가 돼야 한다. 리더는 자기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며 반드시 구성원을 통해 과업을 달성해야 한다. 그런데도 흔히 리더들은 자신이 모든 일을 해낸 것처럼 공을 내세운다.

그래서 존 맥스웰은 ‘리더의 조건’에서 리더에 대한 평가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를 섬기는가 보다 얼마나 많은 사람을 그가 섬기는가로 이뤄진다’고 설파했다. 또 경영사상가인 민츠버그는 리더가 구성원 간 수행해야 하는 역할을 세 가지로 정리하기도 했다. 즉 사람과의 생산적 관계, 지식정보의 효과적 공유, 효율적인 의사결정이다.

원래 리더십 개념은 인간사회가 형성되면서부터 존재했다. 하지만 많은 종류의 동물세계에서도 리더십이 적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새가 비행하는 대오를 보자. 맨 앞에서 날아가는 우두머리 새를 따르는 무리들은 리더의 역할을 인정하고 그의 신호에 절대적으로 따른다. 이것은 그들 나름의 조직체계에서도 일정한 위계를 지키며 리더와 팔로워의 본분을 지켜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영학에서는 리더십과 팔로워십을 잘 나타내 주는 예로 1년에 4만km가 넘는 거리를 날아가는 철새족 기러기를 든다. 기러기가 겨울을 나기 위해 남반구를 향해 장거리를 비행할 때는 전형적인 V자 형태를 띤다.

그 이유는 함께 떼를 지어 나르는 기러기들끼리 서로 대화를 원활하게 나누기 위해서다. 또한 앞 기러기의 날갯짓이 상승기류를 일으켜 뒤에 있는 기러기의 여행을 수월하게 하기 위함이다. 어떻게 보면 서로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 넣어주며 시너지를 내주는 그들 나름의 쌍방향 소통 방식이다. 

바로 기러기 떼들이 날아가면서 끼룩끼룩 거리는 것은 선두에 있는 리더에게 주는 응원과 격려의 외침인 것이다. 이렇게 기러기들은 먼 거리 이동을 하면서 일사분란하게 하나가 되어 개개의 힘을 합치고 노력하는 본능을 보여준다. 

연구 결과 기러기들의 겨울나기 무리 이동은 혼자 날 때보다 75%나 더 효율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로부터 조직은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단합과 협동심을 내재화 하면 생산성이 극대화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얻게 됐다.

기러기의 예화는 바로 리더십과 팔로워십의 관계를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우리사회에서 흔히 보는 것처럼 리더십을 입으로 외친다 해서 저절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 조직은 바로 기러기 집단 같이 환상의 조합을 통해 리더십과 팔로워십의 시너지를 창출해 내야 한다.

여기서 리더십 가치를 보스십 행태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가장 존경받는 정치지도자였던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은 “리더는 열린 자세로 조직을 이끌어 가지만, 보스는 뒤로 숨기면서 조직을 몰아쳐 나간다”고 했다.

보스는 힘을 움켜쥐고 자신만이 우뚝 서서 구성원을 휘어잡아 통제해 틀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습성을 보인다. 반면 리더는 힘을 분산시켜 함께 보조를 맞추며 구성원을 북돋워 자발적으로 뛰어나가게 하는 태도를 갖는다.

어떻게 보면 팔로워십을 존중하는 지도자가 참다운 러더십을 갖출 수 있다. 누구나 처음부터 리더가 되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특출한 리더였더라도 팔로워 과정을 거친 후 리더의 위치에 오르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진정한 리더십을 내재화 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출발선에서 건전한 팔로워십을 체득해야만 한다.

결국 조직은 어떤 리더십이 발휘되느냐에 따라 어떤 팔로워십이 형성되는지가 판가름 난다. 리더 한 사림이 팔로워들을 올바르게 이끌어 갈 수는 있지만 역으로 팔로워들이 억지로 훌륭한 리더를 만들 수는 없다. 바로 객관적으로 인정받는 진정한 리더십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인권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
이인권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

▷ 이 인 권

필자는 중앙일보·국민일보·문화일보 문화사업부장, 경기문화재단 수석전문위원 겸 문예진흥실장, 예원예술대학교 겸임교수, 한국소리문화의전당 CEO 대표를 역임했다. 칼럼니스트, 문화커뮤니케이터,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로 활동하며 <예술경영 리더십> <경쟁의 지혜> <문화예술 리더를 꿈꿔라> <예술공연 매니지먼트> <긍정으로 성공하라> <석세스 패러다임> 등 14권을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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