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반개혁적-여성계와 같은 목소리 내는 박지현, 그의 '막무가내' 저격으로 이득 보는 쪽은?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행위에 대한 인내심의 한계는 이미 오래 전에 지났지만, 여전히 당 내부에선 그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으며 도리어 비호하는 목소리도 있다. 박지현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 출마' 특혜 요구를 하고, 당내 개혁인사들에 대해 잇달아 '내부총질'하는 것은 배후세력이 있지 않고선 불가능하다는 게 지배적 여론이다.

즉 당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도 않은 박지현 전 위원장에게 '비대위원장'이라는 감투를 씌워주고, 그가 연일 분란을 일으키며 지지층을 격노케하는데도 징계를 가하지 않고 방치하는 모습에 큰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당대표 시절 '인재영입'으로 민주당에 합류했던 김빈 전 청와대 행정관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서 "박지현씨 배후에 우리당을 감히 흔드려는 검은 세력은 누구인지 스스로 밝히기 바란다"라고 직격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행위에 대한 인내심의 한계는 이미 오래 전에 지나쳤음에도, 여전히 당 내부에선 그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으며 도리어 비호하는 목소리도 있다. 박지현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 출마' 특혜 요구를 하고, 당내 개혁인사들에 대해 잇달아 '내부총질' 하는 것은 배후세력이 있지 않고선 불가능하는 데 지배적 여론이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의 행위에 대한 인내심의 한계는 이미 오래 전에 지났지만, 여전히 당 내부에선 그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으며 도리어 비호하는 목소리도 있다. 박지현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 출마' 특혜 요구를 하고, 당내 개혁인사들에 대해 잇달아 '내부총질' 하는 것은 배후세력이 있지 않고선 불가능하는 데 지배적 여론이다. 사진=연합뉴스

김빈 전 행정관은 "박 씨는 아직 젊다"며 "더이상 박 씨의 인생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주변의 검은 세력과 결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빈 전 행정관은 "미꾸라지 한마리가 물을 혼탁케 한다. 박씨 언론플레이로 포털과 언론이 도배되어 우리당이 정작 해야 할 일을 가린다"라며 "박 씨를 진작 출당시켰으면 우리당은 윤 정부의 무능과 독선에 맞서 국민의 삶을 지키고 민생을 논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빈 전 행정관은 지난 13일에도 박지현 전 위원장이 '자격 없으면서' 당대표 출마를 강행한다고 한 데 대해 "참으로 알량한 쇼이자 최후의 몸부림"이라며 "권력에 배고픈 광기의 하이에나가 먹을 수 있는 것은 거리의 쓰레기들일 뿐"이라고 직격했다.

김빈 전 행정관은 "당신(박지현)이 계속 언론을 활용해 분탕을 치는 바람에 국민의 삶에 무관심한 윤석열 정부의 견제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고, 점점 저 가까워지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전 정부 인사를 향한 검고 날카로운 보복의 칼에 대응치 못하고 있다"라며 "우리당이 당신의 광적인 권력의 탐욕 때문에 해야 할 일을 못하고 있다"라고 거듭 직격했다. 

박지현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시절부터 해온 행동과 발언들을 보면, 대부분 당내 개혁파를 집중적으로 저격하고 있었다. 그는 즉 지지층으로부터 '수박'이라고 질타받는 정치인들, 그리고 '페미'에 집착하는 당내 여성계와 똑같은 목소리를 내면서 당내 개혁인사들을 향해 끊임없이 '사과 요구'를 반복하거나 공개적인 폄훼를 이어가고 있다.

박지현 전 위원장은 송영길 전 서울시장 후보, 박주민 의원,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 전 교수 부부 등에 연이어 사과를 요구한 데 이어 '검찰개혁' 법안 통과를 위해 불가피하게 탈당한 민형배 의원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엔 이재명 의원에게 유독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지현 전 위원장의 이같은 해당행위와 공천 과정에서 벌어진 '묻지마 컷오프, 전략공천 남발'은 민주당 지지층의 대거 투표 포기를 불러오며,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는 데 결정적 원인이 됐다. 투표율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50.9%에 그쳤다는 것은 민주당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젊은 층이 투표장으로 가지 않은데서 비롯됐다. 사진=연합뉴스
박지현 전 위원장의 이같은 해당행위와 공천 과정에서 벌어진 '묻지마 컷오프, 전략공천 남발'은 민주당 지지층의 대거 투표 포기를 불러오며,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는 데 결정적 원인이 됐다. 투표율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50.9%에 그쳤다는 것은 민주당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젊은 층이 투표장으로 가지 않은데서 비롯됐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박지현 전 위원장은 최강욱 의원의 '짤짤이' 발언을 멋대로 '성적 담론'으로 몰아가며, 악의적 여론몰이까지 주도해 결국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중징계까지 이르게 했다는 점이다. 그는 또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홍률 목포시장이 성추행 고소건에 '맞고소'로 대응한 것을 '2차 가해'라고 문제삼아 제명시키는 데 앞장선 바 있다. 박홍률 시장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음에도, 그는 사과는커녕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즉 박지현 전 위원장의 이같은 해당행위와 공천 과정에서 벌어진 '묻지마 컷오프, 전략공천 남발'은 민주당 지지층의 대거 투표 포기를 불러오며,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는 데 결정적 원인이 됐다. 투표율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50.9%에 그쳤다는 것은 민주당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젊은 층이 투표장으로 가지 않은데서 비롯된 것이다.

그럼에도 박지현 전 위원장은 반성·사과하는 모습을 보이긴커녕 '검찰개혁' 때문에 졌다며, 당내 개혁파인 처럼회를 비난하고 책임전가까지 한 바 있다. 특히 그는 '개혁파' 의원들을 적극 응원하는 '개딸' 등을 향해 '팬덤'과 결별해야 한다고 외치는 등, 유쾌한 '개딸'과는 성향이 정반대임을 몸소 확인시켜준 바 있다. 이는 젊은 여성층을 대변할 생각조차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지현 전 위원장이 연일 언론플레이로 개혁파 의원들을 공격하는 것은 그가 반개혁적 정치인들을 대변하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되며, 성비위에 대한 증거도 없이 낙인을 찍고 해명과정 모두를 '2차 가해'로 몰아붙이는 점은 '래디컬 페미니즘' 성향이 짙은 여성계와 입장이 같다.

박지현 전 위원장은 지난 1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한 과정과 관련 “지난해 말 권인숙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제안받고, 고민 끝에 합류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권인숙 의원은 민주당 내 대표적 '페미' 성향으로 꼽힌다. 

또 박지현 전 위원장은 자신에게 '공동비대위원장' 자리를 제안한 사람은 윤호중 전 비대위원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4월 29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윤호중 위원장님, 3월에 제게 공동비대위원장 자리를 제안하시면서 했던 말씀 기억나실 것”이라며 “같이 공동비대위원장 해서 차별금지법 통과시키자고 하셨다"라며 차별금지법 통과를 촉구한 바 있다.

박지현 전 위원장의 배경으로 지목된 인사 중 하나는 강원지사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광재 전 의원이다. 매체 '리포액트'에 따르면, 건설업체 대표인 박지현 전 위원장의 부친은 강원도 원주를 기반으로 한 민주당 정치인들(원창묵 전 원주시장, 구자열 전 강원도청 정무특보 등)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원주를 지역구로 뒀고 강원도에서 정치적 입지가 큰 이광재 전 의원과도 친분이 두텁다는 소문이 파다하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박지현 전 위원장의 배경으로 지목된 인사 중 하나는 강원지사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광재 전 의원이다. 매체 '리포액트'에 따르면, 건설업체 대표인 박지현 전 위원장의 부친은 강원도 원주를 기반으로 한 민주당 정치인들(원창묵 전 원주시장, 구자열 전 강원도청 정무특보 등)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원주를 지역구로 뒀고 강원도에서 정치적 입지가 큰 이광재 전 의원과도 친분이 두텁다는 소문이 파다하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또 박지현 전 위원장을 끌어들이는데 상당한 역할을 한 인사 중 하나로 강원지사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광재 전 의원이 지목된다. 지난달 25일 매체 '리포액트'에 따르면, 건설업체 대표인 박지현 전 위원장의 부친은 강원도 원주를 기반으로 한 민주당 정치인들(원창묵 전 원주시장, 구자열 전 강원도청 정무특보 등)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원주를 지역구로 뒀고 강원도에서 정치적 입지가 큰 이광재 전 의원과도 친분이 두텁다는 소문이 파다하는 얘기다.

실제 이광재 전 의원은 대선 바로 다음날인 지난 3월 1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지현 전 위원장을 언급하며 "새로운 많은 수혈이 있어야만 결국은 이 낡은 정치권이 깨져버릴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기본적으로 (박지현 같은 사람들로)여의도가 폭파돼야 된다라는 것이 저의 생각"이라고 적극 띄워주곤 했다. 

민주당 지지층을 연일 분노케하는 해당행위를 하면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실기만 가려주고 있다는 질타를 듣는 박지현 전 위원장을 왜 내보내지 않느냐는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이처럼 그의 '뒷배경'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박지현 전 위원장의 '막무가내' 저격으로 '이득' 보는 쪽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이유기도 하다. 

관련기사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