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경찰, 민간경찰 입회하에 정확한 사망원인 조사 중
인권위 "조사 과정에 입회할 것"
[충남=뉴스프리존]이해든기자=충남 서산시의 한 공군부대에서 20대 초반 여군 부사관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부대는 1년여 전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이예람 중사가 근무하다가 성추행을 당한 공군 20전투비행단(이하 20비)이다.
군과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8시 10분쯤 서산 해미면 소재 20비 영내 숙소에서 지난해 3월 임관한 A 하사(21·여)가 숨져 있는 것을 부대 관계자가 발견했다. 당시 정황으로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 하사 사건의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유서 역시 발견되지 않았다.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에 대한 특검이 진행 중인 가운데 같은 부대에서 또 사건이 발생하자 해당 부대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규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군 당국은 현재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단을 파견해 A 하사 사건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달부터 군인이 사망한 범죄는 민간 사법기관으로 이관됨에 따라 공군은 사건 발생 사실을 충남지방경찰청에 알렸다. 군사경찰은 민간 경찰 입회하에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군사경찰은 범죄 혐의가 포착되면 사건을 민간경찰로 이관하게 된다.
이달 출범한 군 인권보호관도 공군으로부터 내용을 통보받아 조사를 개시했다. 군 인권보호관은 군 인권침해와 차별행위를 조사하고, 시정조치와 정책권고 등 권리구제를 담당하는 기구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는 "국방부로부터 사망사건을 통보받았다"며 "군 인권보호관 결정에 따라 즉시 조사관을 급파해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있을 부검 등 조사 과정에 입회할 것임을 해당 부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