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임기 5년짜리, 참 겁도 없이 채용하는구나", 취임식 특별초청장 8장 혹은 15장 논란까지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욕설·협박·고성 시위를 벌여온 친윤 유튜버 안정권씨의 누나인 안수경씨가 대통령실 홍보수석실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되며, 양산 사저 앞 친윤 시위대와 용산 대통령실 간 유착 관계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안수경씨가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다고는 하지만, 이런 일이 언제든 반복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를 두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BBS 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안수경씨)이름도 어디 근무하고 있는지도 모르더라"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안수경씨가 최소 대선 기간부터 서로 '아는' 사이일 거라는 구체적 자료를 제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욕설·협박·고성 시위를 벌여온 친윤 유튜버 안정권씨의 누나인 안수경씨가 대통령실 홍보수석실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되며, 양산 사저 앞 친윤 시위대와 용산 대통령실 간 유착 관계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안수경씨가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다고는 하지만, 이런 일이 언제든 반복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JTBC 뉴스영상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욕설·협박·고성 시위를 벌여온 친윤 유튜버 안정권씨의 누나인 안수경씨가 대통령실 홍보수석실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되며, 양산 사저 앞 친윤 시위대와 용산 대통령실 간 유착 관계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안수경씨가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다고는 하지만, 이런 일이 언제든 반복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JTBC 뉴스영상

김의겸 의원은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의겸TV'에서 안수경씨가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 '출동 153라이브'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작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윤석열 후보 선거운동을 따라다니면서 올린 현장 라이브 영상만 100개가 넘는다"며 "방송할 때마다 윤석열 후보를 가까운 거리에서 촬영한 영상도 상당수"라고 설명했다.

김의겸 의원은 특히 문제의 '출동 153라이브' 채널이 윤석열 캠프의 '유튜버 풀단'에 포함됐던 점을 주목했다. 현장에서 라이브를 진행하는 유튜버들이 많아, 캠프에선 교통정리를 위해 소수만 포함된 '풀단'을 선정하는데 여기에 안수경씨 채널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즉 후보를 가까운 거리에서 촬영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했던 것이다.

김의겸 의원은 지난해 11월 4일 윤석열 당시 후보의 연천 전통시장 선거운동 과정에서 찍힌 한 장의 사진을 주목했다. 윤석열 당시 후보와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그리고 안수경씨와 다른 한 사람이 함께 막걸리 잔으로 건배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다. 즉 주변의 유튜버들 중 유일하게 윤석열 대통령과 건배하고, 원샷한 이가 안수경씨라는 설명이다. 

김의겸 의원은 "당시 윤석열 후보는 사진을 촬영하던 다른 분에게 이름까지 부르며 잔을 권했고, 김성원 의원은 안수경씨에게 다정하게 잔을 채워주면서 네 사람이 함께 건배했다"고 설명했다. 

김의겸 의원은 또 안수경씨가 현재까지 사내이사로 재직 중인 주식회사 'GZSS'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GZSS'는 안정권씨가 과거 운영했던 유튜브 채널 이름과도 일치한다.

김의겸 의원은 지난해 11월 4일 윤석열 당시 후보의 연천 전통시장 선거운동 과정에서 찍힌 한 장의 사진을 주목했다. 윤석열 당시 후보와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그리고 안수경씨와 다른 한 사람이 함께 막걸리 잔으로 건배하는 모습이다. 즉 주변의 유튜버들 중 윤석열 대통령과 유일하게 건배하고 원샷한 이가 안수경씨라는 설명이다. 사진=김의겸TV 영상 중
김의겸 의원은 지난해 11월 4일 윤석열 당시 후보의 연천 전통시장 선거운동 과정에서 찍힌 한 장의 사진을 주목했다. 윤석열 당시 후보와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그리고 안수경씨와 다른 한 사람이 함께 막걸리 잔으로 건배하는 모습이다. 즉 주변의 유튜버들 중 윤석열 대통령과 유일하게 건배하고 원샷한 이가 안수경씨라는 설명이다. 사진=김의겸TV 영상 중

윤석열 대통령 취임일이었던 지난 5월 10일 'GZSS'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과 글을 보면 '대통령 취임식 특별초청'이라고 적힌 8장의 초청장 사진이 공개됐다. 다른 SNS글을 보면 15장이라는 얘기도 있다. 실제 안정권씨는 본인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음을 인증한 바 있다.

김의겸 의원은 이같은 특별초청장 대량 발송에 대해 "그런 관계라면,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안수경-안정권 남매가)무슨 관계일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뿐만 아니라 안수경씨의 대통령 홍보수석실 근무는 국가공무원법 위반에도 해당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안수경씨가 사내이사로 있는 'GZSS'는 인터넷방송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회사라는 점에서다.

국가공무원법에 64조에 따르면 '공무원은 공무 외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하지 못하며, 소속 기관장의 허가 없이 다른 직무를 겸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즉 안수경씨의 행위는 '공무 외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했다'는 점에 해당한다. 즉 소속기관장인 윤석열 대통령이 겸직을 허가해주지 않았다면 불법에 해당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김의겸 의원은 안수경씨가 '출동 153라이브' 채널을 대통령실 채용 이후에도 그대로 살려둔 점도 지적하며, "(안수경씨)자신의 이름으로 계속 후원 받은 것인지, 받았다면 얼마나 받았는지, 여기에 이해충돌 소지는 없었는지 대통령실은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일이었던 지난 5월 10일 'GZSS'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과 글을 보면 '대통령 취임식 특별초청'이라고 적힌 8장의 초청장 사진이 공개됐다. 다른 SNS글을 보면 15장이라는 얘기도 있다. 실제 안정권씨는 본인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음을 인증한 바 있다. 사진=김의겸TV 영상 중
윤석열 대통령 취임일이었던 지난 5월 10일 'GZSS'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과 글을 보면 '대통령 취임식 특별초청'이라고 적힌 8장의 초청장 사진이 공개됐다. 다른 SNS글을 보면 15장이라는 얘기도 있다. 실제 안정권씨는 본인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음을 인증한 바 있다. 사진=김의겸TV 영상 중

김의겸 의원은 인사검증을 담당하는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을 향해 "등기부등본만 떼어봐도 확인할 수 있는데, 왜 간단한 것조차 안하고 뭘 한 건가"라며 "인사참사가 잇달아 벌어지고 있는데 무슨 일하고 있는 건가.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씨)간첩조작 사건에 그토록 열을 올리더니 정작 자신의 일은 내팽겨치고 있는 건가"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김의겸 의원은 안정권씨에 대해선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쌍욕을 해던 사람"이라며 "세월호를 폄훼하고 노회찬 전 의원의 불행한 죽음 앞에서 잔치국수 먹방하고, 5.18 민주화운동 폄훼하고 왜곡한 자"라고 질타했다. 그는 "누나 안수경씨도 다르지 않다"며 "방송에 함께 출연하거나 아예 대신 진행한 적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의겸 의원은 과거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를 향해 '임기 5년짜리가 참 겁도 없다'라고 했던 일을 거론하며 "임기 5년짜리 대통령이 참 겁도 없이 채용하는구나 싶다"고 비꼬았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을 향해 "더 이상 눈가리고 아웅하지 말고 이해충돌 여부, 영리기업 겸직 여부 등을 포함해 사적 채용농단 전체 규모를 밝히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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