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환율, 고물가 기폭제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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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환율, 고물가 기폭제 되나?
  • 김예원 기자
  • 승인 2022.07.21 0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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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뉴스프리존]김예원 기자= 20일 16시,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5원 내린 달러당 1,312.9원에 거래로 환율은 6.4원 내린 1,307.0원에 출발, 장 초반 1,302.8원까지 내렸으나 이내 반등해 장 마감 직전에는 1,313.85원까지 올랐다.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88포인트(0.67%) 오른 2,386.85에, 코스닥지수는 8.39포인트(1.07%) 오른 790.72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0.5원 내린 1,312.9원에 마감했다. 2022.7.20
▲ 사진: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88포인트(0.67%) 오른 2,386.85에, 코스닥지수는 8.39포인트(1.07%) 오른 790.72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0.5원 내린 1,312.9원에 마감했다. 2022.7.20

지난 주 원달러가 1,320원대로 올라서면서 고환율 위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13년 2개월 만이다. 그간 1,050~1,250원 대를 오르내리던 환율이 박스권을 넘어서는 이변이 발생한 것이다.

强달러 기조는 원자재 가격 상승의 외환시장 영향력이 커진 데 기인한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아시아 통화의 부진이 심화됐다. 아울러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정책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교란이 겹쳤다. 일본의 경제 부진과 완화적 통화 정책도 한 몫 했다.

고물가도 환율급등을 부추기고 있다. 최근 원자재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및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원화 약세 국면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정부의 대외 건전성의 중요성이 강조하고 있다.

역(逆) 유동성과 실적 장세 장기화시 지난 13년 테이퍼 탠트럼처럼 경제 펀더멘털이 취약한 국가는 신용불안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테이퍼 탠트럼은 선진국의 양적완화 축소정책이 신흥국의 통화가치와 증시 급락을 일으키는 위기를 말한다.

이는 미국에서 주요 기업들이 호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위험선호 분위기가 되살아나면서 달러 강세는 진정됐다. 그러나 중국 위안화가 약세를 나타내 원/달러 환율은 낙폭을 되돌렸다. 원화 가치는 위안화 가치와 연동되는 경향이 있다. 이날 외국인의 순매도도 원/달러 환율 낙폭을 제한했다. 코스피는 이날 0.67% 오른 2,386.85에 마감했으나, 외국인은 412억9천만원 가량 순매도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9.83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52.12원)에서 2.29원 내렸다.

허재환 유진투자 증권 연구원은 “미국 인플레 위협은 쉽사리 가시지 않고 있다”며 “당장 달러 강세가 멈추지는 않을 듯하다”고 밝혔다. 원화 가치는 미국 경기 침체 국면에서 약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미 악화된 교역조건과 해외 투자 자금 유출 추세를 감안할 때 현재 원화가치가 아주 저평가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한‧미간 금리 역전 우려도 높다. 미 연준이 지난달 소비자물가 9% 쇼크에 울트라스텝(기준금리 1.0%)이라는 초강수를 둘 경우 우리 금리보다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미간 금리역전이 현실화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다. 원화 가치 하락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또한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산 너머 산이 아닐 수 없다. 고환율이 물가상승의 기폭제가 되면 한은도 추가 금리인상을 고민할 수 없는 대목이다.

여의도 금융권 관계자는 “고환율과 고금리로 국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위기 상황이다”라며 “한은이 추가 빅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돼 대외건전성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금리 인상은 11년 만에 처음으로, 애초 0.25%p 올릴 것을 예고했지만,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인상 폭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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