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전인수에 내로남불…책임있는 인식과 태도의 전환 촉구한다"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정의당은 21일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전 정권 탓'만 할 거면 '정권교체'는 왜 했냐"고 비판했다.

이동영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이동영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김정현 기자)

이동영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집권여당이 아니라 아직도 야당인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두 달이 넘었는데도 '문재인'만 16번 외칠 정도로 초지일관 '전 정부 탓'뿐이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전 정부의 ‘내로남불’, ‘독선과 오만’을 비판하며 정권교체 해놓고서, ‘전 정부 때문에 이렇게 됐다, 전 정부는 더 했다’는 식으로 책임을 떠넘길 거라면 왜 정권교체 했냐"라면서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있는 인식과 태도의 전환을 촉구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적대적으로 싸우다가도 ‘종부세 감세, 대출 규제 완화’ 등 집 부자들만을 위한 부동산 역주행에는 양당이 똑같이 핸들을 잡아놓고서 전 정부 탓만 늘어놓는다면 이거야말로 아전인수에 내로남불 아니냐"고 일갈했다.

이 대변인은 "주 52시간제에 대해서 '노동시간은 사용자와 근로자의 자발적 의지가 중요하다. 국가가 국민의 일할 자유, 경제적 자유를 제약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아예 기업 자율에 맡기고 정부는 개입하지 않겠다고 한다"며 "‘일하다 죽는 과로사회’를 방치하겠다는 대단히 무책임한 주장이 아닐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을 강성노조의 불법행위로 엄단해야 한다면서 사실을 왜곡하고, 노조 혐오를 부추겼다"면서 "갈등만 더 키우고 있는 집권여당의 행태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말하고 있는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이 과연 보통시민들을 위한 것인지, 자신들의 권력 유지를 위한 것인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정권을 넘겨 받았으면, 이제 전 정권 탓, 남 탓은 그만하고 정부와 집권여당으로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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